올해 여름이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망되며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시기도 한층 앞당겨지는 추세다.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여름 휴가지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아시아 태평양(APAC) 국가들로 일본과 태국, 그리고 대만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사진=호텔스닷컴

 

구체적으로 도시를 살펴보면 ▲일본 도쿄가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태국 방콕(2위) ▲일본 오사카(3위) ▲대만 타이베이(4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여행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굳건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만의 타이베이다.

타이베이는 아시아인들 사이에서 일명 '식도락 여행지'로 정평이 나 있는 도시다. 지난 3월에는 '미쉐린 가이드 타이베이'편이 처음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미쉐린 가이드 타이베이에 유럽식부터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장르의 식당 20곳이 엄선됐다.

대표적인 현지 교통수단 MRT를 이용해 단수이-신이, 송산-신뎬, 반난, 원후, 중허-신루 라인에 위치한 미쉐린 가이드 식당과 주변 랜드마크를 즐길 수 있는 여행 동선과 호텔을 소개한다.

 

사진=픽사베이

 

MRT 단수이-신이 라인에서는 미쉐린 3스타에 빛나는 '팔레 드 쉰 호텔'의 레스토랑 '르 팔레'(Le Palais)에서 구운 오리 요리와 광둥식 딤섬을 즐긴 후, 근처에 위치한 다안삼림공원, 성산 공원, 그리고 타이베이 101의 야경 등을 감상하는 코스를 계획해볼 수 있다. 독특한 외관이 인상적인 타이베이 시립미술관에서의 인증샷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라인의 호텔은 타이베이 심장부에 위치한 '홈 호텔(Home Hotel)'을 추천한다. 다양한 주변 관광지로의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4성급 호텔이다. 특히 훌륭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타이베이 101 근처에 위치한 점도 주요 매력 포인트다. '르 팔레(Le Palais)'까지도 MRT 단수이-신이 라인을 타고 바로 방문할 수 있다.

MRT 송산-신뎬 라인에서는 일제 식민 시절, 초등학교로 쓰였던 타이베이 현대미술관과 아기자기하고 빈티지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한 츠펑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허기질 무렵 미쉐린 1스타를 거머쥔 '쓰리 코인즈 레스토랑(Three Coins Restaurant)'에 방문해 맛깔난 광둥식 요리를 맛보자. 오리탕과 커스터드 번이 기억에 오래 남을 한끼를 선사할 것이다.

모던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호텔 쿠오테 타이베이(HOTEL QUOTE Taipei)는 MRT 송선-신뎬 라인 바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 편의성을 자랑한다. 4성급 럭셔리 호텔로 편리한 부대시설과 친절한 호텔 스태프를 겸비해 여행객들 사이 인기가 높다. 가성비까지 훌륭한 호텔로 올 여름 타이베이로 여행을 간다면 주목할 만한 호텔이다.

 

사진=픽사베이

 

MRT 반난 라인에서는 타이베이의 옛 역사와 프랑스 음식의 이색적인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완후아 지구의 보피랴오 라오지에에서는 잘 보존된 청 왕조 시대의 거리와 집들을, 송산 문화 원구에서는 다양한 현지 문화 전시를 즐길 수 있다. 마음의 양식을 충분히 채웠다면 육체의 양식은 미슐랭 1스타를 보유한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L'atellier de Joel Robuchon)'에서 근사한 프랑스 요리와 와인으로 채워보는 것을 추천한다.

'라틀리에 드 조엘 로부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에스라이트 호텔 (eslite hotel)'이 있다. 이 호텔은 로비의 한 벽면을 가들 채우고 있는 도서관으로 잘 알려진 호텔이다. 모던하고 감각적인 실내 디자인은 물론 104개의 객실, 2개의 레스토랑,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전경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MRT 원후 라인에서는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로우(RAW)'에 방문해보자. 앙드레 치앙(André Chiang) 셰프가 선보이는 특별한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다. 로우는 음식의 맛은 물론 완벽한 플레이팅부터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무엇 하나 놓치지 않은 완성도 높은 식당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아 왔다. 식사 이후 인근 민솅 지역에서는 젊고 감각적인 카페들과 가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불리는 긴타이 다리가 있는 다후 공원을 방문해 야경을 즐기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홈 호텔 다안(HOME HOTEL DA-AN)은 타이베이 지역 디자이너들이 만들고, 지역 브랜드의 가구들로 객실을 채운 것으로 알려진 조금 특별한 호텔이다. 원후 라인의 중샤오푸싱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인근에 쇼핑 거리도 가까이 있다. 주요 관광지인 다안삼림공원, 통화야시장, 화산 1914 문화공원, 타이베이 101 등 모두 도보 15분이면 방문 가능하다.

 

사진=호텔스닷컴

 

MRT 중허-신루 라인에서는 타이베이 강변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따라 한적하게 도시를 둘러볼 수 있다. 화산 1914 문화창의공원은 최근 젊은 여행객들 사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오래된 와인 양조장을 개조해 신진 예술가들의 거점이 된 곳으로, 인스타그램에 자랑할만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특히 인기가 높다. 미슐랭 1스타를 자랑하는 쫑싼베이루의 숨은 맛집 '밍푸(Mingfu)'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로 저녁 식사를 하면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알로프트 타이베이 중산(Aloft Taipei Zhongshan)은 루프탑에 있는 인피니티 풀에서 볼 수 있는 전망으로 유명한 4성급 럭셔리 호텔이다. 타이베이 심장부에 위치해 타이베이 공자묘, 시립 미술관, 싱톈궁, 스린 야시장 등 주요 관광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밍푸'까지도 도보로 2분 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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