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공무원을 향한 갑질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앞서 12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제362회 임시회에서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 총무과, 제주4·3평화재단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행정자치위원회 도의원들의 질의가 끝나자 강성균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운을 떼며 “지방공무원법 제51조에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라고 된 점을 항상 염두에 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원회는 논쟁하거나 토론을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이를 잘 이해하고 답변해야 한다”라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대화가 흐르기 시작했다.

강성균 위원장은 “의원의 말은 주민 대표로서 도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의원이 묻는 말에) 반박을 하거나 논리적으로 이해시키려고 하거나, 논쟁을 하거나, 주장을 하는 건 행자위에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것은 (공무원이) 위원회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제가 위원장하는 동안은 절대 안 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에는 선출직과 일반 공무원의 선을 긋는 묘한 갑질이 담겨있었다. 그는 “의원이 하는 ‘말씀’에는 선출직으로서 선거에서 주민에게 약속한 사항이 다 들어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