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소재의 범죄스릴러 ‘보이스’가 더욱 강력해진 채 돌아왔다.

11일 첫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보이스2'(극본 마진원, 연출 이승영)에서는 동료를 잃고 살인용의자가 된 형사 도강우(이진욱)와 수사팀장 장경학(이해영)의 죽음을 파헤치는 강권주(이하나)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강우는 3년 전 파트너 형준과 함께 정체불명의 남성 2인에게 납치됐고 이 과정에서 동료는 손과 발이 잘린 채 목숨을 잃었다. 가면을 쓴 의문의 남성은 "너도 저 자식을 죽이고 싶지 않았냐"며 비웃었다. 그는 “형사의 발목을 가지고 싶다"고 종범에게 지시를 했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도강우는 밧줄에 묶인 상태에서 필사적으로 저항하다 바다에 빠져 간신히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동료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고 휴직 중인 상태였다.

골든타임팀 팀장인 강권주는 믿고 의지하던 장경학 팀장의 자살사건을 접수하게 됐다. 약물에 취해 등산객 4명을 차로 들이받은 뒤 절벽으로 떨어져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급히 사고현장을 찾은 강권주는 귀가 잘린 채 숨진 장팀장의 모습에 경악하는 한편 수상하게 현장을 배회하는 도강우를 의심했다. 도강우는 “3년 전 살인범이 다시 나타났다”며 차량은 급발진 조작된 것임을 주장했다. 또한 현장에서 발견된 스키드 마크와 장 팀장의 운동화 바닥을 확인해보라고 힌트를 남기고 사라졌다.

 

 

도강우는 범인이 견인차를 몰고 와 사건을 저질렀음을 간파하고는 후배와 함께 범인의 차량을 추격했다. 강권주 역시 범인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도강우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추격전을 벌였다. 범인을 검거하기 직전, 그를 조종하던 3년 전 의문의 사이코패스 살인마는 범인의 차량을 급발진으로 추락시켜 버린다.

시즌2는 도입부부터 강렬했다. 잔혹한 혐오범죄가 만연한 현실의 모습을 끌어내 역대급 살인마의 존재를 알렸다. 또한 시즌1의 터프한 형사 장혁 대신 이진욱을 투입했다. 이진욱이 맡은 도강우는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수사관으로, 비상한 두뇌와 사건현장을 관찰하는 순간 범인의 동기를 파악해내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높은 검거율을 올려왔다. 향후 놀라운 청각능력을 보유한 보이스 프로파일러 이하나와 공조수사를 벌이게 됨으로써 ‘눈과 귀’라는 역대급 조합을 이룰 전망이다.

 

 

시즌1에서 모태구(김재욱)라는 지능형 엘리트 사이코패스 살인마를 내세웠다면 시즌2에서는 검은 우비에 얼굴을 가린 채 살인도구로 전정가위를 사용하는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권율)를 등장시켰다. 컴퓨터 조작과 조직적인 두뇌플레이에 능한 그는 사건현장에 “증오만이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 막는 자, 누구든 죽는다”는 메시지를 남길 만큼 대담하다. 교활하고 악랄하며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11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도입부부터 절로 눈을 가리게 할 만큼 잔혹한 선상 신체절단 장면을 비롯해 이진욱의 격렬한 액션, 해안 고속도로에서 펼쳐진 카 체이싱 장면 등이 연이어 펼쳐지며 무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이야기 전개가 속도감 넘치게 진행되는 가운데 시즌2에 새로 가세한 새로운 캐릭터들에 대한 소개 역시 스피디하면서도 강렬하게 이뤄졌다. 짜임새 있는 연출과 풍성한 볼거리, 긴장감을 조성하는 이야기가 성공한 작품의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다음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OCN '보이스2'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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