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당 소개 영상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다.

 

30일 정의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공개한 정의당 공식 소개 영상에 사용된 상당수 장면이 일본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제작한 'Z카이(크로스로드)' 장면과 한 CF영상 장면을 트레이싱하거나 구도를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개인과 집단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가지는 권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며 "창작자의 권리 보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트레이싱 사건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과 ‘크로스로드’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는 ‘너의 이름은.’ ‘언어의 정원’ 등의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문제가 된 당 홍보영상 제작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열렬한 팬으로 마감 압박에 못 이겨 작품을 트레이싱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된 장면은 '크로스로드' 1분29초 신이다.

트레이싱 된 ‘크로스로드’는 2014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일본의 교육회사 Z회와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의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광고다.

이 광고는 평범한 도시 소년과 시골 소녀를 주인공으로해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모습을 그리고, 결국 같은 대학에서 둘이 만나게 된다는 단순하지만 흐뭇한 스토리로 많은 호응을 끈 바 있다. 이 단편 광고는 메가 히트작 ‘너의 이름은.’의 모티브가 됐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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