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를 사상 첫 아시안게임 준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59)이 금의환향했다.

 

박항서 감독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박 감독이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항을 찾은 팬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영했다. 또한 5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귀국 후 박항서 감독은 "특별히 한 것도 없는데 아침 일찍부터 언론에서 반갑게 맞이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때 베트남 축구에 보내준 성원에도 감사하다"면서 "아시안게임 4강 진출은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힘을 모아 이룬 결과"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이어 부임 11개월 만에 베트남 축구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원동력에 대해서는 “중국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모두 내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코치진도 있고 스태프도 많다.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은 훈련 태도 등에서 적극적으로 잘 따라줬다. 합심했기에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을 선수들과 코치진에 돌렸다.

또한 축구로서 베트남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어 ‘민간 외교관’이라 불리는 것에 대해 “축구라는 작은 일을 하는 것으로 그런 역할이 되겠나”라면서 “내가 항상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걸 잊지 않고 베트남에서 최선을 다한다. 나는 축구 외에는 모른다.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6일 귀국한 박 감독은 국내서 가족, 지인들과 만나면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1일 영국으로 이동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기술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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