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 구르자히말산을 등반 중이던 한국인 5명이 산사태와 눈폭풍으로 전원 사망했다고 13일(현지시간) 히말라야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김창호 대장을 포함한 원정대원 5명과 이들을 돕던 현지 등반가 4명 등 9명이 전날 밤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저녁 거대한 산사태와 눈폭풍이 해발 3500m에 설치된 베이스캠프를 덮쳤고, 이곳에서 등반이 가능한 날씨가 오길 기다리며 대기 중이던 이들이 참변을 당했다. 산사태와 눈폭풍이 덮친 베이스캠프가 회복 불능 상태로 파괴됐으며 당국은 이날 오전 구조 헬리콥터를 급파했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AFP통신 역시 "한국인 원정대원들을 포함한 최소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고, 그 이유는 눈보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김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등 총 5명으로 지난달 28일 구르자히말 원정을 떠났다. 김 대장은 한국인 최초로 히말라야의 8000m급 봉우리 14개를 무산소 완등한 등반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