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지오디)가 20주년 기념 콘서트 <GREASTEST>에서 지난 20년을 추억했다.

이날 오프닝 공연을 마친 후 지오디는 언제나처럼 "하나둘셋 안녕하세요 지오디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들은 토크 시간에 20년간의 추억을 회상했다.

이번 콘서트 타이틀이 'GREASTEST'인만큼 최고의 순간을 떠올렸다. 

김태우는 "'한밤의 TV연예' 데뷔 무대"라며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꿈꾼 무대를 실현 시킨 장면이다. 저는 노래할 때 제가 되게 멋있게 나오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당시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김태우 때문에 아이가 울었다고 항의했고, 프로듀서 박진영은 "망했다"고 했었다. 

손호영은 "저의 그레이스트 순간은 태우가 온날이다. 1998년 7월 21일이다. 쭌형 생일 지나고다. 케이크가 있었고, 쭌형이 부담갖지 말고 먹으라해놓고 다 먹으니까 째려봤다"고 전했다.

박준형은 "멤버들이 지오디 되기 전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사실 저한테는 캠핑온 것 같았다. 저는 동생들 생겨서 참 좋았다. 근데 남의 집 귀한 자식들인데 내가 너무 고생시켰다. 동생들이 항상 형 우리 언제나와?(데뷔) 사인 언제할까? 묻곤했다. 처음 판 나올 때도 좋았다. 그때 내 주머니에 1만 6천원 있었다. 동생들이랑 강남 레코드 가게에서 3시간동안 노래를 들었다. 외국 잡지를 몰래 보기도 했었다. 동생들과 지오디 되기 전, 제가 동생들에 기쁨을 준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회상했다.

윤계상은 "2014년도 콘서트 전회다. 많이 울기도 했다. 당시 콘서트 인트로 1번 트랙만 나오면 아직도 뭉클한다"고 재결합 후 첫 콘서트를 꼽았다.

데니 역시 윤계상과 같이 재결합 콘서트를 꼽았다. 그는 "2014년도 보조경기장 콘서트다. LED판이 딱 올라갈 때, 그리고 여러분을 딱 봤을 때, 그대 눈물이 펑펑 흘렀다. 또 태우가 주경기장 앙코르를 외쳤을 때는 안될 것 같았지만 주경기장이 꽉 찬 모습을 보고도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또 데니는 "재민이랑 최근 영상통화 했을 때, 진짜 잘생겼다. '보통날' 오리지널 버전을 불렀을 때, '원테이블'에서 계상이를 만났을 때도 좋았다"고 덧붙였다.

내년 데뷔 20주년을 앞둔 소회도 밝혔다.

데니는 "제가 올해 마흔 하나다. 저는 좋다. 제가 살아온 제 인생에서 반을 우리 멤버들과 여러분과 함께했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렇게 우리가 20주년 공연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예전 일산 숙소에서 고생할 때는 꿈도 못 꿨는데 이제 꿈이 아니다. 앞으로도 저희 지오디와 웃으면서 노래를 불렀으면 한다.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제 온몸을 다 받쳐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손호영은 "처음에 오프닝을 '길'로 시작했다. 20년째인데 저희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앞으로 숨이 닿는 데까지 여러분과 같이 걷고 싶다는 의미다. 어떻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을 함께해주시는지 너무 감사하다. 제 몸이 멀쩡 한한 여러분과 계속 만나고 싶다"고 바랐다

윤계상은 "참 많이 모자라고 부족한 것 같다. 왜 이렇게 큰 사랑을 받나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하다. 다 하느님의 뜻인 것 같다. 여러분이 좋아해 주시는 만큼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20년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준형은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제가 30대에도, 40세 때도, 45세 때도 그랬다. 이제 우리나라 나이로 50살 돼서 말한다. 우리 동생들이 내 나이 때까지 뛸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한다. 동생들한테 지기 싫어서 더 노력한다. 내 몸은 무식하게 건강한 것 같다. 가수 김태우 뮤지컬 배우 손호영 배우 윤계상 안데니 등 각각 활동도 많이 사랑해달라. 지오디가 없었다면 '와썹맨'도 없다. 지오디가 있어 다 있을 수 있다. 항상 말하는 건데 당신들은 내 자존심이자 힘이다"고 자부했다.

김태우는 "앞으로 우리들의 움직임들이 매번 찬란한 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데뷔 20주년을 앞둔 소감을 묻는 가운데 데니가 매끄럽게 진행을 이어갔다. 이에 손호영은 "오늘 MC 하는 거냐?"고 물었고 데니는 "MC 데니 맥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박준형은 "데니는 맥디. 태우는 빅맥이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데니는 공연 내내 '맥디'로서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sidus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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