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알려진 한혜경씨의 별세 소식에 조현병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졌다.

지난 15일 한혜경씨가 57세를 일기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후 17일 오전 발인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혜경씨가 언론의 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 2004년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서다. 한때 일본에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한혜경씨는 불만이었던 사각턱을 고치려고 불법 시술을 받게 됐고, 이후 실리콘 시술을 수차례 받는 등 성형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후 성형 부작용이 찾아왔고, 한혜경씨는 조현병 증세를 보이며 얼굴에 직접 콩기름, 파라핀 등을 주입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

방송 인터뷰에서 한혜경씨는 “'넣으라'는 환청이 들릴 때마다 시술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받은 한혜경씨를 응원했다. 이후 한혜경씨는 얼굴 속의 이물질을 빼내는 수술을 수차례 받으며 상태가 호전됐다.

이에 앞서 흉악범죄자들로 인해 ‘타인을 향하는’ 질환으로 인식되던 조현병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