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학생들이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18일 강원 강릉 소제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서울 대성고 학생 5명이 현재 강릉아산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전문의는 “환자 상태 의식이 많이 떨어져 있어 현재 대기압 상태에서 100% 산소공급 치료를 하고 있다”라며 “이 치료를 마치면 보다 높은 압력에서 산소를 공급하는 고압산소실로 옮겨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보다 경미하게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은 “의식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병원 도착 당시 학생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의식이 안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산병원 의료진은 “사망자가 있는 것으로 보면 집중적으로 가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이날 오후 1시 12분경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상태가 위중한 2명은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옮겨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 관계자는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며 “일반적인 정상 수치는 8시간 기준 20ppm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릉소방서장은 사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자살도 아니고 타살도 아닌 사고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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