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시안컵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 부상으로 오후 2시에 예정됐던 명단 발표는 3시 30분으로 옮겨져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공개된 명단과 함께 앞으로 벤투 감독이 아시안컵을 어떻게 대비할지 알아본다.

사진=연합뉴스

# 공격: 높이보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2018 K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황의조와 지동원이 벤투호 공격수로 선택받았다. 여기에 나상호가 깜짝 발탁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손흥민이 출전 가능하기 때문에 나머지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필요가 있다. 지난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석현준은 아쉽게 명단에서 탈락했다. 벤투 감독이 선택한 두 공격수는 높이보다 활발한 움직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스타일을 갖췄다. 

황의조는 연계부터 순도높은 슈팅을 장착해 최근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지동원 역시 미드필드 지역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하며 많은 움직임을 가지는 공격수다. 벤투 감독은 폭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는 두 공격수를 아시안컵에 데려가 상대팀을 전체적으로 압박하는 공격 전술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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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큰 변화X, 지금이 베스트

기술이 뛰어난 미드필더를 선호하는 벤투 감독은 기성용, 정우영을 비롯해 이재성, 황인범, 주세종 등은 지난 A매치에서도 제 자리를 지켰다. 큰 변화가 없는 미드필더 명단은 벤투 감독이 A매치를 통해 선수들의 실력에 흡족했다는 것을 반영한다. 기성용은 황인범으로, 정우영은 주세종으로 대체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기 때문이다.

점유율 축구를 중시하는 벤투 감독이 볼 간수 능력 뛰어난 선수들을 명단에 넣어 안정적인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우승 후보다.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기 위해서는 볼을 뺏기지 않고 경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오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창의적인 패스와 움직임도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효과적이다. 벤투 감독은 지금 미드필더 선수진이 베스트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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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 빌드업 강조, 양쪽 풀백 공격 중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을 때부터 벤투 감독은 수비수들의 빌드업과 풀백 공격을 강조했다. 왼쪽 수비수로 홍철과 김진수가 선택되고 박주호가 탈락한 이유이기도 하다. 홍철과 김진수는 공수를 겸비한 풀백이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크로스는 측면 공격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스타일에 적합하다.

중앙 수비수로 선택된 김민재, 김영권, 권경원, 정승현은 빌드업이 능하고 파이터형 기질이 있다. 특히 김민재, 김영권은 빌드업에 능하다. 후방에서 진행되는 공격 시작에 큰 도움이 된다. 벤투 감독은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간결한 패스로 상대를 제압하길 원한다. 물론 수비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이미 아시아 무대에서 수비력을 검증받은 네 선수가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한국축구대표팀은 1월 7일 오후 10시 30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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