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이자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하용수가 5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사진=하용수 인스타그램

간암 투병 끝에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 고(故) 하용수는 배우부터 시작해 패션 디자이너, 연예기획자로 활약하는 연예계 큰별이었다.

고(故) 하용수는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신성일 주연의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물보라' '명동에서 첫사랑을' ‘별들의 고향’ ‘게임의 법칙’ ‘남사당’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사진=하용수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1974년 진태옥 디자이너의 패션쇼 연출을 맡은 것을 계기로 디자이너로 전향했다. 의류업체 베이직을 설립해 닉스와 클럽 모나코 등 여러 유니섹스 브랜드를 론칭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패션 디자이너로 1992년 제3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의상상을 받는 등 영예를 얻기도 했다. 당대 앙드레 김과 함께 90년대를 대표하는 양대 스타 디자이너로 인정받았지만 고인의 도전은 이에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고 하용수는 매니지먼트 '블루오페라'를 운영하며 이정재, 최민수, 예지원, 주진모, 손창민, 오연수 등 지금도 사랑받는 최고의 배우들을 배출했다. 이처럼 그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메이커'로서 변신에 성공하며 연예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연기 공백을 깨고 영화 ‘천화’에서 치매 노인 역을 맡으며 25년 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섰다.

고 하용수는 최근 지난해 10월까지도 SNS 계정을 통해 건강한 모습을 전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하늘에서 고통없이 지내시길” 등 고 하용수를 추모하는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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