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가 비영리단체 SOS와 함께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오랑우탄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25일부터 2월6일까지 한국을 비롯한 APAC 9개국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대규모 팜오일의 주요 생산지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는 약 1만4600마리의 오랑우탄만이 남아있다. 팜오일은 저렴한 식물성 오일로 음식, 화장품, 바이오 연료 등 다양한 업계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불법 벌목, 산불, 단일 작물 재배 등 무분별한 생산 과정에서 열대우림을 훼손시킴으로써 오랑우탄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러쉬는 2017년부터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APAC 8개국에서 진행한 #SOS수마트라 시즌1 캠페인을 통해 샴푸 바 1만6675개를 판매해 약 2억3000만원의 기금을 마련, 비영리단체 SOS에 기부해 팜오일 산업으로 훼손된 50헥타르의 땅을 구매한 바 있다.

이번 캠페인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11월 #SOS수마트라 캠페인 시즌2를 유럽 국가에서 다시 한번 진행했다. 바통을 이어받아 25일부터 APAC 9개국에 있는 러쉬가 캠페인 시즌2를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팜오일을 완벽하게 배제한 보디솝 ‘오랑우탄’을 선보인다. 대신 수마트라에서 얻은 엑스트라 버진 코코넛 오일을 비누베이스로 사용했으며, 파출리와 오렌지 오일을 담아 향긋한 숲의 향기를 남겨준다. 해당 비누의 판매금 전액은 SOS에 기부, 수마트라 신타 라자에 위치한 팜 농장 50헥타르를 구입할 계획이다. 이 땅은 수마트라 오랑우탄 80%가 서식하는 곳으로, 구눙 르우제르 국립공원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요충지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보디솝 ‘오랑우탄’은 러쉬코리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러쉬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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