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영 작가의 믿보 사극’이 첫 방부터 터졌다.

11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제작 김종학 프로덕션)가 김이영 작가의 탄탄한 서사, 이용석 감독의 힘 있는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송두리째 휘어잡았다. 이날 ‘해치’ 최고 시청률 10.9%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닐슨코리아)

이날 방송에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조선 걸크러시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정의와 의기만큼은 조선 상위 1%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가 대면하며 조선의 역사를 뒤집을 3인의 운명적 만남을 알렸다.

반천반귀 이금은 궁궐과 저잣거리, 기방을 넘나든 채 마치 자유로운 공기처럼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었지만 가슴 속 깊이 꿈틀거리는 권력을 향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궁궐 내에서는 이금과 언제 바뀔지 모르는 위태로운 왕좌를 두고 팽팽하게 대척할 ‘소현세자의 후손’ 밀풍군 이탄(정문성)이 있었다.

연잉군 이금과 여지, 박문수의 운명적 첫 만남은 각각 기방과 시험장에서 이뤄졌다. 여지는 사헌부 감찰을 위해 기생은 물론 남복(평민의 무복)으로 변복한 남장까지 변신을 거듭했다. 여기에 칼을 든 덩치 큰 장정들도 맨손으로 제압하는 등 절대 꺾이지 않은 다모의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박문수는 함께 시험을 보는 연잉군 이금을 향한 호감 어린 눈빛에서 그의 대술을 알고 정의감에 불탄 채 그의 뒤를 밟는 모습까지, 앞으로 펼쳐질 브로맨스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해치’는 영조의 청년기이자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천한 왕자’ 연잉군 이금의 스토리를 즉위하자마자 후사가 없는 경종(한승현 분)의 후계 문제로 인한 노론과 소론의 권력 쟁탈, 무분별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이름과 숫자를 책에 적은 밀풍군 이탄의 계시록, 각종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우는 사헌부와 맛깔스럽게 버무려지면서 한 시간 내내 숨막히는 몰입도를 자아냈다. 또한 이는 ‘갓이영’ 김이영 작가의 탄탄한 필력으로 완성한 매직이었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오늘(12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