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들’ 4번째 시즌이 드디어 공개됐다.

201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주목받는 뮤지컬 ‘그날들’ 네 번째 시즌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2일, 기립박수 속에 화려한 막을 올린 ‘그날들’은 165분간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고(故) 김광석의 명곡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에 ‘그날들’의 매력적인 관람 포인트 3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주인공 정학과 무영 그리고 그녀에 집중된 이야기

‘그날들’의 가장 큰 강점은 촘촘하게 잘 짜인 드라마다. 청와대 경호관 정학과 무영 그리고 그녀의 미스터리하고 드라마틱한 사랑 이야기가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기에 고 김광석이 불렀던 명곡들이 더해져 진한 여운과 감동을 전한다. 정학, 무영, 그녀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기존에 삽입됐던 넘버 중 ‘불행아’를 과감하게 삭제했다.

대신 상구와 대식의 관계를 보여주며 둘의 캐릭터도 명확하게 드러나는 장면으로 대체했다. 또 극 중 장면의 상징성을 더한 영상과 간주 음악(연결음악, Bridge Music), 순식간에 20년의 시간 차를 넘나드는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회전 무대를 통한 빠른 장면전환은 극의 역동적인 힘을 불어 넣어준다.

둘째. 풍성하고 웅장해진 편곡과 진한 감동 더하는 음악

고 김광석의 주옥같은 명곡들이 작품의 스토리 라인에 맞춰 다양하게 편곡돼 작품 속에 녹아든다. 스토리와 노래의 유기적인 결합을 위해 과감한 편곡을 시도한 창작진의 센스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더욱 웅장하고 풍성한 음악을 위해 15인조 오케스트라로 확대 편성했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더불어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듣는 넘버들은 관객들을 전율케 하며 동시에 드라마의 감동과 여운을 오랫동안 남게 한다.

셋째. 감각적인 연출과 무대, 화려한 군무와 액션

‘그날들’은 장유정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플래시백’ 기법을 사용해 20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관객이 정학의 관점에서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한다. 또한 사건의 핵심이 되는 장면은 1막과 2막에서 중복해 보여줌으로써 1막에서는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2막에서는 그 사건의 내막을 확인할 수 있게 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수천 가닥의 실커튼에 투영되는 영상은 20년의 시간 차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미스터리한 ‘그 날’의 사건을 암시하듯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그날들’의 볼거리 중 하나인 배우들의 화려한 군무와 액션 안무는 실제 대통령 경호원들을 방불케 하며 오프닝부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공연 내내 유도, 검도, 특공무술, 레펠, 격투까지 실제 경호원들이 훈련하는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한편 유준상, 이필모, 엄기준, 최재웅, 오종혁, 온주완, 남우현, 윤지성, 최서연, 제이민, 서현철, 이정열 등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2019 ‘그날들’은 5월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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