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음악 영화와는 180도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로켓맨'. 단순히 사랑하고 성장하는 영화가 대부분이었다면 '로켓맨'은 엘튼 존의 전대기를 담아 엘튼 존만의 스토리를 완성시켰다. 특히 노래와 함께 진행되는 극의 이야기는 한 장면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로켓맨'은 화려한 무대와 알콜 중독 그리고 약물 중독 등 다채로운 삶을 살았던 '실존' 인물인 엘튼 존을 그리면서도 그의 인생 하이라이트 부분을 꼽고 또 꼽아 극대화시켰다. 과연 '로켓맨'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장치는 무엇일까.

# 1PICK: 두 귀를 타고 흐르는 소울충만 음색
'로켓맨'에는 엘튼 존의 명곡 20곡이 등장한다. 단순한 무대 퍼포먼스가 아닌 그의 인생 하이라이트에 알맞은 곡들이 등장해 관객을 더욱 극에 몰입시킨다. 특히 엘튼 존의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과 소울 가득한 음색 그리고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을 태런 에저튼이 수준급으로 표현해 스크린을 점령한다.

이와 관련, 엘튼 존을 열연한 태런 에저튼는 그동안 '킹스맨'과 '후드' 등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태런 에저튼에서 많이 벗어나 극에 흥미를 더한다. 이처럼 모든 면에서 엘튼 존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인 태런 에저튼.

이에 대해 태런 에저튼은 "엘튼 존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디테일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2PICK: 눈이 즐거운 엘튼 존의 무대의상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앙상블과 오케스타라의 출연 뿐만 아니라 '로켓맨'을 보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바로 엘튼 존으로 변한 태런 에저튼의 무대의상이다.

'로켓맨'은 첫 등장부터 심상치가 않다. 눈에 확 띄는 의상을 입은 체 문을 열고 나오는 태런 에저튼의 행동은 관객들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을 이야기이기에 '로켓맨'에서 빠질 수 없는 단연 노래지만 무대를 압도하는 의상도 그 중 하나로 손꼽힌다.

환상적인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엘튼 존의 코스튬도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한 부분이 될 것이다. 특히 개성 넘치는 의상과 무려 50개에 이르는 안경 그리고 신발까지 빼놓고 볼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 3PICK: 화려한 이면 속 존재한 엘튼 존의 인생기
우리가 아는 엘튼 존은 무대 위의 멋진 모습이 끝이다. 하지만 영화를 통해 살펴본 엘튼 존의 모습은 우리네 인생과 다르지 않다. 화려하기 보다는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고 부모님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자신을 더욱 옭아매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3인칭 시점이 아닌 엘튼 존 즉, 1인칭 시점으로 극이 움직이기에 우리는 그때 그때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엘튼 존의 마음을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울러 사랑에 대한 그의 고뇌와 더 좋은 곡을 작업하고 싶은 그의 열정은 그를 다시금 무대 위로 올려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우리는 '로켓맨'이 왜 ‘로켓맨’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다. 로켓은 단순히 저 멀리 우주로 나가는 수단으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영화 속 '로켓맨'은 단순히 장소(상황)을 벗어나는 로켓이 아닌 다른 의미로 로켓을 표현한 듯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울러 영화 속에서조차 '로켓맨'이라는 단어는 딱 한 장면을 통해서만 등장한다. 엘튼 존을 로켓맨으로 표현한 이유.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영화 '로켓맨'은 전 세계 3억 5천만장 앨범 판매의 살아있는 전설인 엘튼 존의 인생이 담긴 영화로 전 세계가 사랑한 팝의 아이콘 ‘엘튼 존’의 환상적인 음악과열광적인 무대 그리고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러닝타임 2시간 1분, 15세 관람가, 6월 5일 개봉.

사진='로켓맨'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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