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대표하는 남자배우들이 스크린에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박서준, 우도환, 류준열, 정해인, 장기용, 박정민 등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배우들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충무로를 이끌 배우들로 꼽히고 있다. 여름극장가를 시작해 추석까지 자신의 진가를 뽐낼 밀레니얼 남자배우들이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지 한번 알아본다.

사진='사자' 포스터, 스틸컷

# ‘사자’ 박서준 - ‘로코남’ 타이틀? 이젠 ‘액션킹’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여심을 자극했던 박서준이 7월 31일 개봉한 ‘사자’를 통해 액션 장인으로 거듭나려 한다. ‘사자’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훈훈한 케미와 강렬한 존재감을 담은 미공개 스틸이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동안 박서준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영화 ‘청년경찰’ 등을 통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남친 같은 매력을 발산했다. 그가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한 만큼 이번 ‘사자’에 출연하게 된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격투기 챔피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박서준은 악령을 직접 손으로 처리하고 타격감 있는 액션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롤잡았다. 배우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박서준이 ‘사자’ 이후 어떤 작품으로 대중을 만날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사진='사자' 포스터, 스틸컷

# ‘사자’ 우도환 – 첫 스크린 주연, 악의 화신 되다!

‘사자’엔 박서준, 안성기 그리고 우도환이 있다. 우도환은 ‘사자’를 통해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주연의 ‘마스터’에서 스냅백 역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연기를 각인시켰던 우도환이 이번엔 악의 화신으로 변신했다. “첫 주연작이어서 부담됐다”는 그의 말과 다르게 영화에서 우도환은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양면성이 뚜렷한 ‘검은 주교’ 지신이 됐다.

특히 박서준, 안성기가 구마 케미를 선보이는 동안 우도환은 홀로 거의 모든 장면을 소화해야했다. 악령을 부르는 주문과 기도까지 혼자 연습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지신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사자’ 이후 우도환은 영화 ‘귀수’와 드라마 ‘나의나라’로 돌아온다. 우도환이 이 작품들에서 어떤 얼굴로 대중에게 설지 궁금해진다.

사진='봉오동 전투' 포스터, 스틸컷

# ‘봉오동 전투’ 류준열 - ‘소준열’에서 ‘국찢남’으로

류준열이 올해 벌써 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뺑반’에서는 과거를 청산하고 에이스 순경이 된 서민재로, ‘돈’에서는 부자가 되고 싶은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연으로 분해 2030세대의 모습을 투영했다. 그가 8월 7일 개봉한 ‘봉오동 전투’에서 대한독립군 분대장 이장하 역을 맡아 비장한 분위기를 관객들에게 퍼뜨린다.

이장하는 웃음기 하나 없이 오로지 일본군을 무찌르기 위해 돌격하는 독립군이다. 류준열은 실제 독립군이 된 것처럼 카리스마 넘치고 진지한 모습을 영화 속에서 보여준다. 특히 그가 이번 영화를 통해 새로운 별명 ‘’국찢남(국사책을 찢고 나온 남자)‘을 얻었다. 그만큼 류준열의 연기가 국사책 속 독립군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들에서 자신의 나이대의 사람들 연기를 펼친 류준열이 밀레니엘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겠다.

사진='유열의 음악앨범' 포스터, 스틸컷

#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 이젠 ’멜로 장인‘, 스크린에서도 여심 자극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봄밤‘까지 손예진, 한지민 등 연상 배우들과 호흡하며 여심을 자극했던 정해인이 이번엔 김고은과 함께 ’유열의 음악앨범‘ 주연을 맡았다.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배우들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것과 다르게 정해인은 최근 멜로에 집중하고 있다.

8월 28일 개봉하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0년에 걸쳐 그려가는 레트로 감성 멜로다. 정해인이 이 영화를 통해 멜로의 영역을 90년대까지 넓혔다. 시간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정해인의 감정 연기와 김고은과의 시너지 등이 이번 영화에서 정해인을 지켜봐야할 포인트로 꼽힌다

사진='나쁜 녀석들: 더 무비' 포스터, 스틸컷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 스크린 데뷔작, 남성미 폭발 예고

장기용은 드라마 ‘킬잇’의 킬러 김수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연하남 박모건 역을 맡으며 마력의 연기를 선보였다. 이들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은 아픈 과거를 가졌다는 것과 비밀스러운 스토리가 있다는 것이다. 9월 11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는 새로운 장기용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2014년 방송된 OCN 최고 시청률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에서 장기용은 경찰대 수석 출신 엘리트 형사였지만 과실치사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독종 신입 고유성 캐릭터를 연기해 남성미를 대방출할 예정이다. 액션하면 마동석이 있지만 장기용은 독종 신입답게 한번 물면 놓지 않는 끈질김과 날 것 그대로의 액션,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선다.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사이에서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타짜: 원 아이드 잭' 포스터, 스틸컷

# ‘타짜: 원 아이드 잭’ 박정민 – 연기 천재! 범죄오락물도 소화 가능?

‘연기 천재’라는 말을 들으며 출연한 영화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박정민이 ‘타짜: 원 아이드 잭’을 통해 범죄오락물에 도전한다.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그리고 ‘사바하’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항일 무장독립운동가, 청년래퍼, 지적장애 천재 피아니스트 등의 캐릭터로 관객들을 만났던 그가 ‘타짜’라는 인기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9월 11일 개봉하는 ‘타짜: 원 아이드 잭’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정민은 칠판보다 포커판이 더 친숙한 공시생 도일출로 변신했다. 권오광 감독은 “소년의 얼굴로 시작해 성인 남자의 얼굴로 끝났으면 좋겠다”며 박정민의 연기에 기대를 걸었다. 이번 영화에서 박정민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