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은 오는 11월 올해 서거 150주기를 맞이한 프랑스 작곡가, 액토르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사진=지휘자 루도빅 몰로.

작곡가 한 사람의 음악 세계를 심도 있게 조명해 보는 롯데콘서트홀의 ‘작곡가 시리즈’는 지난 해 쇼스타코비치에 이어 올해 베를리오즈를 선정했다. 지난 9월 선보인 온 스크린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에 이어 두 차례의 콘서트를 통해 베를리오즈의 삶과 주요 작품을 다방면으로 살펴본다.

1803년에 태어나 1869년 세상을 떠난 베를리오즈는 19세기 프랑스 오케스트라에 혁신을 불러 일으킨 개혁가였다. 어린 시절 학교에 다니는 대신 집에서 독학으로 음악과 예술, 문학을 공부한 베를리오즈는 의대에 진학했다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못하고 파리 음악원으로 옮겨 본격적인 예술가의 삶을 시작했다.

1830년 로마 대상을 수상하고 1830년에는 '환상 교향곡'을 선보이며 독창적인 음악성을 드러낸 베를리오즈는 '로미오와 줄리엣', '트로이 인' '테 데움' 등 다양한 작품을 작곡했고 새로운 관현악법을 소개한 저서를 출판하기도 했다.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전체 다섯 악장으로 구성된 '환상 교향곡'은 각 악장마다 제목을 가지고 있는 표제 교향곡이다. 1악장 ‘꿈, 열정’, 2악장 ‘무도회’, 3악장 ‘들판의 풍경’, 4악장 ‘단두대로의 행진’, 5악장 ‘마녀의 밤, 축제의 꿈’으로 이어진다. 당시로서는 이례적인 거대한 편성에 독창적인 관현악법에서 비롯된 풍성하고 다채로운 음색이 빚어내는 이 곡은 음악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드라마에 가까울 만큼 방대한 스케일을 지니고 있다.  

열정과 자유를 위해 살다간 작곡가 베를리오즈의 특별한 생애를 조명하는 롯데콘서트홀 베를리오즈 시리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환상 교향곡'으로 화려한 대미를 장식한다. 공연은 오는 11월 16일 서울시향의 연주와 프랑스 출신 지휘자 루도빅 몰로의 지휘로 만날 수 있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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