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개봉하는 영화 ‘굿 라이어’는 헬렌 미렌과 이안 맥켈런이라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걸출한 배우들이 동반 출연해 영화 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굿 라이어' 스틸컷

두 배우가 함께 한 영화 ‘굿 라이어’는 부유한 미망인에게 접근한 베테랑 사기꾼 사이에 얽힌 평생을 공들인 완벽한 거짓말을 그린 품격 있는 스릴러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거짓과 진실을 오가는 치밀하게 계획된 복수라는 강렬한 이야기를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스릴과 긴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두 배우는 도합 108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연기의 신들이다. 부유한 미망인 역을 맡은 헬렌 미렌은 1969년 영화 ‘에이지 오브 컨센트’ 이후 올해로 데뷔 50년이 됐다. 일급 배우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영국을 대표하는 연기자로 고결하고 우아하며 대담하면서 깐깐하지만 쾌활한 유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분노의 질주: 홉스 & 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고, ‘더 퀸’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을 훌륭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러시아 귀족의 손녀로 태어난 그녀는 타고난 감각과 우아한 거동, 그러나 어딘지 삐딱한 유머로 여러 차례 군주 역할을 도맡아 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20세의 나이에 이미 스타가 됐고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바, 이번 영화에서도 특히 놀라운 열연을 선보일 것이다.

사진='굿 라이어' 스틸컷

이안 맥켈런은 ‘엑스맨’ ‘반지의 제왕’ 시리즈 등을 비롯해 전세계 50개 이상의 상을 수상하며 수십년간 영화 팬들에게 명품 연기를 선보인 믿고 보는 배우의 대명사다. 1961년 연극 ‘사계절의 사나이’로 데뷔하고 58년째 연기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출신의 대표적인 배우로 기사 작위까지 받은 영국의 자랑이라 불리는 그는 11세 나이에 연극 무대에 오르며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영화는 1989년 ‘스캔달’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 극단 배우답게 ‘리차드 3세’ ‘라스푸친’ 등에서 호연을 펼치며 영화배우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굿 라이어’의 연출을 맡은 빌 콘돈 감독과 ‘미스터 홈즈’로 함께 한 그는 이 영화에서 74세의 나이로 셜록 홈즈를 연기해 홈즈를 연기한 최고령의 배우로 등극했다. 여전히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 대배우로서의 면모를 이번 영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화는 이들 두 배우의 첫 만남으로 연기 장인들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굿 라이어’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내도 좋을 것이다. 국내에서만 5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미녀와 야수’와 ‘위대한 쇼맨’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빌 콘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명배우와 명연출자의 섬세한 손길로 완성된 관록의 드라마는 또 하나의 명품 영화의 탄생을 알린다.

명품 배우, 감독이 뭉친 스릴러 ‘굿 라이어’는 12월 5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