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가 에이전트 계약 문제를 직접 밝혔다.

AP=연합뉴스

25일 중앙일보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과 에이전트사 스포츠유나이티드와의 계약과 관련해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전에 손흥민은 10년간 신뢰만으로 이어온 에이전트사에 결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에이전트사는 계약서 등 각종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었다.

하지만 손웅정씨의 이야기는 달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손씨는 “스포츠유나이티드 장 대표가 계약서라고 들이민 서류를 보고나니 치가 떨려서 잠도 안 온다. 그 충격과 배신감은 무덤에 들어갈 때까지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아예 계약서를 쓴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장 대표 측이 법무법인 한별을 통해 “손흥민 선수와 회사의 서명이 날인돼 독점 에이전트 계약서가 존재한다”는 주장과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손씨는 “장 대표 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선수를 음해하거나 소송 등의 법적 조치를 취해 선수 털끝 하나 건드린다면 그때는 정말 내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씨는 “인터뷰 전에 흥민이한테 괜찮냐고 물어봤다. 흥민이는 ‘나는 괜찮아, 엄마 아빠가 힘들어서 그렇지’라고 하더라. 내 속도 이런데 자기 속은 어떻겠나. 우리는 사유 불문하고 ‘손흥민’이라는 이름 때문에 피해자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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