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24일 손석희 사장이 JTBC 보도국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뉴스룸’ 하차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JTBC

하루 앞선 23일 JTBC 측은 손석희 사장이 새해부터 ‘뉴스룸’에서 하차하고, 서복현 기자와 안나경 아나운서 투톱 체재로 개편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기자협회 JTBC지회는 성명을 통해 “JTBC 보도원칙을 세우고 이를 지켜온 앵커의 갑작스러운 하차에 반대한다”라고 사측을 비판했다. 또 이같은 결정에서 보도국 구성원들이 베재돼 있었다며 “사측의 책임 있는 설명을 요구한다”라고 요구했다.

손석희 사장의 이날 편지 역시 이같은 내부적인 반감에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뉴스룸’에서 물러나는 이유에 대해 손석희 사장은 "중요한 것은 사측이 앵커 하차를 제안했지만 동의한 것은 나라는 것"이라며 사측과의 갈등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이같은 배경에 대해 손석희 사장은 "앵커 하차 문제는 1년 전 사측과 얘기한 바 있다. 경영과 보도를 동시에 하는 건 무리라는 판단은 회사나 나나 할 수 있는 것이어서 그렇게 이해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3월 JTBC 신사옥 이전, 4월 총선 방송 이후, 4월 드라마 개편 시기 등을 놓고 자신의 하차시기를 고민해왔다고 전했다. 숙고 끝에 손석희 사장은 후임자에게 빨리 자리를 넘기고 적응토록 하자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신의 ‘뉴스룸’ 하차가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이해하면서도 “오랜 레거시 미디어의 유산이라 할 수 있는 나는 이제 카메라 앞에서는 물러설 때가 됐다”라며 “누가 뭐래도 JTBC는 새해 새 전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후임인 서복현 기자에 대해서는 "너무 강력히 사양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가 밀어붙였다. 이제는 후임자를 격려하고 응원해서 같이 가야 한다. 그에게 힘을 주시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또 내년 총선 출마설과 타사 이직설에 대해 "'지라시'는 지금도 열심히 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음해용이라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알 것"이라며 "타사 이적설도 도는데 나는 제안받은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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