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 스타 비올리스트 김규리, 플루티스트 김유빈, 피아니스트 이혁,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이 오는 6일부터 4월 9일까지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각각 독주 무대를 펼친다.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은 2004년부터 해마다 ‘금호라이징스타 시리즈’를 통해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떠오르는 유망주들을 소개해 왔다.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음악가로 탄탄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양인모·이지혜, 비올리스트 이승원·이한나, 첼리스트 김민지· 심준호·이정란, 피아니스트 김다솔·김선욱·김태형·선우예권,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오보이스트 함경 등 약 60명의 젊은 거장들이 이 시리즈를 거쳐 성장했다.

6일 첫 번째 무대는 2016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2019 베토벤 흐라데츠 국제 음악 콩쿠르를 모두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비올리스트 김규리(28)의 연주로 시작한다.

김규리는 11세에 비올라를 시작해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현재 뤼벡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9년 9월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카라얀 아카데미에 선발돼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각기 다른 나라의 낭만주의 시대 음악을 준비했다. 1부에서는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스케르초 c단조, F-A-E 소나타 3악장을 연주하며 독일 작곡가 슈만의 ‘이야기 그림책’과 비외탕의 비올라 솔로 작품인 카프리치오를 연주한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줄리엣 모음곡’을 발췌 연주해 피아졸라의 ‘위대한 탱고’로 화려하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인 비올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 주인공은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비상하고 있는 플루티스트 김유빈(23)이다. 2013 고베 국제 플루트 콩쿠르 특별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4 제네바 국제 콩쿠르 플루트 부문 1위 없는 2위, 2015 프라하 봄 국제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하며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2016년 19세의 나이로 독일 명문 악단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플루트 수석으로 입단했고, 이후 뛰어난 실력으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불과 10개월 만에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오는 13일 공연에서 그는 앙드레 졸리베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리노스의 노래’, ‘플루트 독주를 위한 5개의 주술’과 세실 샤미나드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협주곡’ 등 자신의 음악적 자양분이 된 프랑스 음악을 선보이며 프로코피예프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부드럽고 따뜻한 색채와 두텁고 견고한 소리를 다채롭게 구사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진가를 드러낼 패기 어린 무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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