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켜 국가대표 유영(16·과천중)이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은퇴한 ‘피겨퀸’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 메달이다.

사진=연합뉴스

유영은 8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 출전해 흠결 없는 연기로 디펜딩 챔피언인 일본 기히라 리카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낭보를 전했다.

국내 여자 선수 중 트리플 악셀 완성도가 가장 높은 유영은 이날 클린 연기를 선보였다.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소화했으며 스텝 시퀀스와 레이백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차분하게 연기해 점수를 챙겼다.

이날 유영은 기술점수(TES) 79.94, 예술점수(PCS) 69.74로 149.68점을 기록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획득한 유영은 합계 223.23점으로 2위에 올랐다. 유영이 받은 149.68점은 지난해 9월 US 인터내셔널에서의 141.25점을 훨씬 상회하는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이다. 합계에서도 217.49점의 종전 기록을 여유있게 갈아치웠다.

금메달을 거머쥔 기히라 리카(232.34점)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날 초반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이 풀리는 실수가 있었으나 이후 완벽한 기량으로 1위를 지켰다. 브레디 테넬(미국)이 222.97점으로 유영의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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