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면 서울의 봄을 클래식으로 물들이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13회를 맞아 오는 5월15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안동교회, 윤보선 고택, 가톨릭문화원 아트센터 실비아홀 등에서 펼쳐진다.

 

사진=PRM제공

국내외 유명 음악인들이 함께하는 이번 SSF에서 가장 주목할 아티스트는 칼리히슈타인-라레도-로빈슨 피아노 트리오(이하 KLR 트리오)이다. 2010년 SSF에서 슈베르트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하며 인상적인 첫 내한공연을 했던 이들이 4년 만에 국내 청중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요셉 칼리히슈타인,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 첼리스트 샤론 로빈슨으로 구성된 KLR 트리오는 1997년 2월 지미 카터 대통령의 취임식 때 백악관 축하 연주로 데뷔 후 활발한 활동을 통해 국제적인 명성을 쌓으며 다수의 음반을 발매해왔다.

피아노 트리오뿐만 아니라 솔리스트로서도 다양한 연주활동 통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이들은 올해로 결성 40주년을 맞았다. 창단 멤버가 모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앙상블로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청중과 비평가들을 감탄시키고 있다.

올해 SSF에서 KLR 트리오는 베토벤 피아노 트리오 전곡 연주를 선보인다. 5월18, 20, 23일 총 3회에 걸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될 이번 무대는 40년간 함께 호흡하며 연주해온 내공으로 피아노 3중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대공’을 비롯한 7개의 피아노 3중주 작품과 WoO.39, Op.44, 베토벤 사후에 정리된 것으로 알려진 ‘카카두 변주곡’까지 연주한다.

이번 무대를 통해 혈기왕성하고 패기 넘치는 20대의 베토벤부터 40~50대의 원숙한 베토벤까지 KLR 트리오만의 환상적인 앙상블로 베토벤의 음악인생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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