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진 교수가 'PD수첩'이 제기한 의혹에 발끈했다.

 

 

22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장 배명진 교수의 음성분석에 대한 내용이 집중 보도됐다.

배 교수는 지난 25년간 언론에 약 7000번 출연하며 국내 최고의 음향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연예인 욕설 파문부터 한국사회를 뒤흔든 각종 미제사건까지 '소리'에서 단서를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그러나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21일 "배명진 교수의 음성 분석이 과학적이지 않다는 학계의 제보가 접수됐다"며 이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배 교수는 故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음성파일, 이른바 '성완종 녹취'에 대한 감정서를 직접 작성에 법원에 제출했었다.

그러나 음성 분석 전문가들은 해당 감정서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작성된 감정서라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배 교수는 "인터넷에서 제 업적을 검색 한 번 해보라. 해보면 김정일에 대한 것도 있고 뭐, 별의별 거 다 있다"고 맞섰다.

 

 

그는 또 "교수님의 업적 자체를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는 제작진의 말에 "아니, 업적이 중요한 거다. 업적이"라며 "실력도 없는데 어떻게 업적이 나오냐"고 발끈했다.

그는 제작진이 데이터 베이스를 요구하자 "여기에 대해 왜 대답을 해야되는지 모르겠다. 백업 데이터를 보면 PD님이 이해할 수 있나"고 말했다.

이어 "음성학자,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봐라"며 "하지 마라. 꺼라"라며 카메라를 뺏으려고도 했다. 이어 "25년 전문가를 의혹으로 무시하겠다고? 당신 그럴 권한 있어?"라며 "25년 되면 한마디씩만 해도 의혹이 생길 수 있다. 빨리 나가라. 안 그러면 경찰이 오게 되어 있다"고 분노했다.

한편, 배 교수는 지난해 3월 워너원 멤버들의 '욕설 논란'에 대해 분석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분석 결과, 워너원 멤버 그 누구도 '불미스러운 속어나 성적인 내용'을 발언하지 않았으며, 논란의 중심이었던 음성파일 구간의 발언자 또한 하성운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워너원과 하성운은 '욕설 논란'에서 벗어나게 됐다.

 

사진=MBC 'PD수첩' 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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