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서울 내 자국 교민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 여성에게 돌발적으로 입맞춤을 해 비난이 일고 있다.
 

사진=SBS 캡처

지난 3일 두테르테 대통령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연설 말미 두테르테 대통령은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는 돌발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이어 그는 한 여성을 지목해 “키스로 값을 지불해야 한다”며 팔뚝을 잡고 입술에 키스한 뒤 책 한 권을 선물했다. 두테르테는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수법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런 기행 외에도 후보 시절부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마초적 발언들로 줄곧 물의를 일으켜 왔다.

한편 두테르테 대통령은 여성 비하적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에 방문한 오로라 드 디오스 필리핀 교수는 "그의 강간 조크가 끔찍하다"며 두테르테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디오스 교수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영웅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세 명의 여자를 강간해도 용서를 해줄 것"이라고 했으며, 1989년 강간 후 살해당한 여성 선교사에 대해서 "얼굴이 예뻐서 자신이 먼저 (강간)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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