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21세기 새로운 오피스 라이프스타일은 '공유'를 기반으로 한다. 공유오피스는 다양한 기업이 업무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작업 환경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서 구성원이 서로 소통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 또한 공유오피스의 지향점이다. 해외에서 시작된 공유오피스 열풍은 국내에서도 호응을 이끌며 최근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중 주목받는 다섯 곳을 소개한다.

 

글로벌 강자, 스페이시즈

사진=스페이시즈

네덜란드의 공유오피스업체 스페이시즈의 한국 1호점 '스페이시즈 그랑 서울'은 종각역 인근에 있다. 이곳은 약 2000㎡의 대규모 공간과 서울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오는 조망을 자랑한다. 업무 공간으로 사용 가능한 좌석은 323개 이상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유오피스 브랜드 답게 스페이시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야외로 이어지는 정원과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회원 전용 카페는 힐링을 선사한다. 바닥은 친환경 목재로 만들어졌다.

'스페이시즈'는 '공유'에 집중한다. 이곳은 그 자체로 하나의 커뮤니티다. 매주 금요일 회원들이 모두 모여 음료와 다과를 즐기면서 한 주를 마무리하고 교류하는 '해피 아워 프라이데이'나 회원들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는 '스페이시즈 북 클럽'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소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이 한데 모이고 어우러질 수 있는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여성친화적 공간, 빌딩블럭스

사진=빌딩블럭스

21일 서울 강남구에 '빌딩블럭스'가 문을 열었다. 빌딩블럭스는 총 3개층의 360평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독립 공간인 1인실-6인실용 프라이빗 오피스 41개, 고정석 없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한 핫 데스크 59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했다. 주요 공간에 꽃과 식물을 배치하는 등 싱그럽고 매혹적인 분위기도 갖췄다.

고객 맞춤형 시설 등 섬세한 서비스도 돋보인다. 고객이 제작한 작품 및 상품을 전시할 수 있는 쇼룸, 전문 포토그래퍼의 자문하에 완성된 포토 스튜디오, 각종 수공예 작업이 가능한 워크샵, 넉넉한 크기의 스토리지 시설로 크리에이터들에게 최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타 오피스 대비 여유로운 크기의 프라이빗 오피스와 완벽한 방음 시설로 고객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설계했다.

특히 여성 스타트업 기업가들의 증가 추세를 반영, 빌딩블럭스는 국내 최초로 여성 전용 공간을 선보인다. 15층에 위치한 '우먼 온리 존'은 두 번의 보안 과정을 거쳐 입실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동식 비상벨을 별도로 구비해 여성 고객들이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한 수유실, 자녀를 맡기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마련된 키즈존(2018년 하반기 오픈 예정) 빌딩블럭스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맞춤형 시설 및 서비스다.

 

패셔너블한 삶을 추구한다면, S.I 랩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계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패션 특화 공유오피스 'S.I 랩'에 주목하자. S.I 랩은 패션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프리랜서에게 사무공간,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다.

이곳에서 회원들은 사무 공간과 커피머신, 냉장고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라운드 테이블, 탁자형 테이블 등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업무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도 있다. SI는 신규 사업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할 경우 S.I랩 회원과 협업도 진행할 수 있도록 공유오피스를 준비했다. 여기서 브랜드 론칭 행사, 패션 관련 강의도 열어 공유오피스 대중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세심한 복지 서비스, 플래그원

사진=서브원

온라인 교육 서비스, 심리상담, 건강검진, 호텔·리조트 할인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갖춘 공유오피스가 있다. LG그룹 계열사 서브원이 강남에 오는 8월 론칭하는 '플래그원'이 바로 그곳이다. 3개층에 600석 규모를 갖춘 플래그원은 1~2인 스타트업부터 200인 이상의 기업까지 폭넓게 입주할 수 있다. 층별 라운지는 물론 명상 공간과 LP음악감상 공간 등 다양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플래그원은 LG제휴업체들로 구성된 온라인 복지몰을 비롯해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점이 강점이다. 업계 최대인 250석 규모 대형 강당과 세미나실을 갖춰 스타트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들도 큰 비용부담 없이 쇼케이스, 콘퍼런스 등 대규모 행사가 가능한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소규모 창업자들의 공간, 씨티큐브

사진=씨티큐브

'씨티큐브'는 소규모 창업자와 프리랜서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갖추며 업무협력 공간 전문성을 강화했다. 목동, 화곡, 송파, 신촌, 교대, 신도림 등 서울 주요 6개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다. 어느 지점을 선택해도 지하철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의 초역세권을 자랑한다.

씨티큐브는 입주사들의 자발적인 협업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경영 스터디 모임 '스터디 큐브'와 의료, 헬스케어, 세무, 법률, 마케팅 등 스타트업과 프리랜서의 창업과 복지에 도움을 주는 '씨티큐브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해 입주사들을 위한 혜택을 강화했다. 전화업무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깨알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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