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출신 강길부 의원의 영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3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강길부·손금주·이용호 의원의 입당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날 진행자가 강길부·손금주·이용호 의원이 입당 의사를 전했냐고 묻는 말에 홍영표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수긍하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다수를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당의 입장이라든지 국회의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토록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원인은 크게 세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지지자들의 반대와 야당의 견제, 그리고 이런 여론을 무릅쓰고 입당을 관철시켰을 때 돌아오는 실익에 대해 고려할 수밖에 없다.

입당설이 오가는 세 명의 의원 중에서도 자유한국당 출신의 강길부 의원에게는 특히 민감한 입장이 나타나고 있다.

민생입법 통과를 위해서라도 여야 협치를 타진해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야당을 무시할 수 없다.

9월 정기국회에서 민주당이 조금이라도 더 세를 늘리는 것이 원내 전략상 유리해 보이지만, 여소야대 구도가 뒤집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당 안팎의 반발이 심한 탓에 적극 영입이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강길부 의원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 공천 문제로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마찰을 빚은 끝에 탈당했다.

당시 강길부 의원은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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