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어른의 경계에 선 이미지를 지닌 닮은꼴 스타 윤시윤(32), 양세종(26)이 이틀 간격으로 SBS 새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공교롭게 이중적 성향의 캐릭터를 맡아 화끈한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사진= SBS, 에스콰이어 제공

윤시윤은 ‘훈남정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극본 천성일, 연출 부성철)에서 1인2역에 도전한다.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사회 정의를 위해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의 성장기를 다룬 이 드라마에서 밑바닥 인생에서 판사로 거듭난 전과 5범 한강호와 사라진 컴퓨터 성향의 판사 한수호를 연기한다. 강호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면 수호는 자기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매사에 철두철미한 인물이다.

묵직한 메시지와 통쾌한 재미를 동시에 안겨줄 드라마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는 ‘친판사’에 대한 기대의 중심에는 윤시윤이 있다. 시트콤부터 로맨틱코미디, 사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연기력은 물론 친근하고 훈훈한 매력을 지닌 연기자이기 때문이다.

 

 

매 작품 자신만의 색깔을 극에 녹여내며 호평을 이끌어낸 그가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변신을 시도하는 작품이 ‘친애하는 판사님께’다. 특히 쓰레기 취급을 받으며 내일이 없는 삶을 살아온 강호 역에선 팔에 문신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눈빛과 표정은 한없이 불량하고 날카롭다.

양세종은 ‘기름진 멜로’ 후속으로 오는 23일 첫 방송될 예정인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극본 조성희 연출 조수원)로 돌아온다.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자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남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이야기다.

데뷔 2년 만에 사극, 스릴러, 멜로 장르에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지난해와 올해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양세종의 첫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작품마다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그가 맡은 공우진은 열일곱에 생긴 트라우마로 마음의 성장을 멈춘 채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서른 살 남자다. 일할 때는 오롯이 일에 매진해서 살아가고, 일에서 벗어나는 순간엔 보헤미안 모드로 살아가는 ‘반반 인생’ 인물이다.

특히 보에미안 모드로 돌입했을 때는 얼굴을 뒤덮은 수염부터 더벅머리까지 파격적인 비주얼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주변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길거리 취침용 쿠션을 머리에 뒤집어쓰는가 하면 외계인을 연상케 하는 몰골로 물을 마시는 등 기행을 일삼기 때문이다. 전작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양세종의 독특하고 코믹한 면모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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