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여름, 무더위와 불쾌지수로부터 작별할 꿀맛 같은 휴가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저 늘 머물던 자리를 ‘떠난다’는 생각만으로 힐링을 안기는 여름 휴가.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우리’보다는 ‘나’가 중요해진 세태에 여름휴가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사진=인크루트, 알바콜)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던 휴가 풍경은 사뭇 달라졌다. ‘나 혼자’ 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아르바이트 O2O 플랫폼 알바콜이 공동으로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 관련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이 결과 79.5%의 직장인이 여름휴가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특정 기간에 휴가가 몰리는 현상은 다소 줄어 들었지만 34.2%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가 겹치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 사이‘를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8월 둘째 주(12.8%), 8월 셋째 주(12.6%), 7월 넷째 주(8.5%)는 비교적 고르게 분배된 모습을 보였다.
 

(사진=픽사베이)

외국여행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여름휴가 계획으로는 국내여행이 각광받고 있었다. 응답자의 42.1%는 국내여행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웠다. 해외여행은 절반에 못 미치는 18.1%에 그쳤으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휴식‘이 17.2%를 차지했다. ‘계획 없이 지내는 것이 계획(6.8%)’이라는 이들 역시 적지 않았다.

가족, 친구들과 여행을 떠난다는 인식이 강했던 ‘휴가’는 이제 힐링의 역할이 강조된 것으로 해석됐다. 여름휴가를 누구와 함께 보낼 것이냐는 질문에 11.9%가 ‘나 혼자’라고 답변했다. 세대 구성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 ‘부부(26.2%)’가 1위, ‘자녀(25.5%)’가 2위, 그리고 ‘부모(15.8%)’가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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