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복고 열풍에 식품업계가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음료,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추억의 맛과 복고풍 패키지를 내세워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숫가루우유, 파우치 식혜 등 친숙한 전통음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부터 장수 아이스크림의 모양과 맛을 변경해 색다른 재미를 주는 제품까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진하고 고소한 미숫가루를 간편하게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은 국내 최초로 ‘꿀이 든 미숫가루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현미, 대두, 보리, 흑미, 수수, 참깨 등 몸에 좋은 곡물에 달콤한 국내산 꿀을 첨가해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합성 착향료를 첨가하지 않고 신선한 원유를 70% 함유해 자연스럽고 깔끔한 미숫가루 풍미를 살렸으며 오랜 연구를 통해 곡물과 꿀, 우유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뛰어난 맛을 느낄 수 있다.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 좋고 달콤한 빙수에 넣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 새로운 옷 입고 다시 태어난 장수 아이스크림 3종
 

해태제과는 장수 아이스크림 누가바, 쌍쌍바, 탱크보이의 모양과 맛을 변형한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누드 누가바’는 겉이 초콜릿이고 속이 바닐라인 누가바의 겉과 속을 바꿔 바닐라 아이스크림 속에 초콜릿 알맹이를 넣었다. ‘혼자먹는 쌍쌍바’는 스틱이 두 개인 쌍쌍바에서 스틱을 하나만 남겨 혼자서 쌍쌍바를 먹고 싶은 이들이 즐기기 좋다. ‘탱크보이바’는 튜브 모양이던 탱크보이를 바 모양으로 만들면서 배 함량도 3배 늘렸다.

 

◆ 구수한 전통 보리숭늉을 재현한 차음료 ‘블랙보리’
 

하이트진로의 ‘블랙보리’는 국내 최초로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한 차음료로, 볶은 검정보리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진한 맛을 구현했다. 맵고 짠 음식을 중화시켜주고 음식냄새를 잡아주는 전통 보리숭늉을 음료화한 제품으로 도시락이나 김밥 등 식사 후 후식으로 적합하다. 보리차 특성상 이뇨작용이 없고 카페인, 설탕, 색소가 들어있지 않아 누구나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물 대용 음료다.

 

◆ 식혜, 수정과, 쌍화차 파우치로 즐기는 전통음료
 

CU는 전통음료 식혜, 수정과, 쌍화차를 컵얼음과 함께 즐기는 파우치 형태로 출시했다. ‘델라페 유기농 식혜’는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쌀알이 없는 맑은 타입의 식혜다. 인공 효소제제나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으며, 전통방식의 자연 당화과정을 거쳐 깊은 단 맛을 냈다. ‘델라페 햇살 수정과’는 햇살 아래서 천천히 건조한 계피를 전통 방식으로 달여 낸 제품이며, ‘광동 냉쌍화’는 쌍화차를 여름에도 시원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맛과 성분을 그대로 살려 파우치로 재현했다.

 

◆ 쮸쮸바 로고 디자인 그대로 적용한 아이스바 ‘쮸쮸바 하-드’
 

롯데푸드는 1976년 출시된 펜슬형 아이스크림 ‘쮸쮸바’를 아이스바로 만든 ‘쮸쮸바 하-드’ 2종을 출시했다. 쮸쮸바 특유의 달콤상큼한 과즙맛에 쫀득함을 더한 아이스바다. 맛은 딸기와 포도, 두 가지로 쫀득한 아이스를 달콤시원한 과일아이스가 감싼 2중 구조다. 단단한 얼음 식감과 쫀득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먹는 재미를 더했다.

 

◆ 추억의 TV광고 소환 ‘따봉 제주감귤’
 

CU는 최근 복고 음료 열풍에 맞춰 ‘따봉 제주감귤’을 선보인다. 1989년 롯데칠성음료에서 출시한 ‘따봉’은 당시 브라질의 델몬트 농장에서 수확한 오렌지 과즙을 넣은 것이 특징인 상품이었다. 이를 부각시키고자 브라질에서 좋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따봉(Esta bom)’을 상품명으로 정했다. 당시 델몬트 오렌지주스의 TV 광고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제스처와 함께 ‘따봉’이라는 외국어가 빅히트를 친 바 있다. 이번에 출시된 ‘따봉 제주감귤’은 복고 느낌의 패키지를 그대로 재현했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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