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후 사망한 채로 발견된 최씨에 대한 부검이 진행됐다.
 

2일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강현욱 제주대학교병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검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강현욱 교수에 따르면 최씨의 폐 상태로 봤을 때 전형적인 익사자의 외형이 나타났다. 아울러 결박, 목 졸림 등 생존 반응(살아있는 상태에서의 상처)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강현욱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강현욱 교수는 최씨의 사망 시각에 대해 “시신 부패 정도를 봤을 때 경찰이 추정하는 실종 시간대와 비슷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는 일주일만인 1일 섬 정반대편에 있는 서귀포시 가파도 해역에서 발견됐다. 해안선을 따라 100k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최씨가 발견되며 항간에 타살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이날 부검에 따라 실족사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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