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김성모가 ‘고교생활기록부’의 네이버 웹툰 연재 중단을 결정했다.

2일 김성모 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된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중단을 공식화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예전 만화 습작기 시절 작가의 뎃생맨애 되고 싶어서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습니다”라며 “너무나도 저도 팬이었던 작품이기에 30여권을 그리고 나니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대놓고 남의 작가의 그림을 베끼지는 않습니다”라면서도 “다만 지금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정말 독자님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군요. 즉시 시정조치하고 두 번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김성모 작가는 “화풍이 비슷한 것은 뇌보다 손이 가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네이버 웹툰 측 역시 “7월 9일 연재를 시작한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4화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 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네이버 웹툰은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해당 연재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며 “네이버 웹툰은 저작권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가님들의 개성있는 창작 컨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만화가 김성모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는 일본의 유명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작품 만화 '슬램덩크'를 모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독자들의 지적에 따르면 두 작품 속 인물들의 얼굴 생김새, 표정 등이 유사하다는 것.

이가 너무 유사한 탓에 반투명 종이를 포개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끼는 트레이싱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웹툰 ‘고교생활기록부’는 연재와 동시에 화요일에 연재되는 네이버 웹툰 중 2위를 차지하기도 해서 파장이 더 오래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성모 작가는 1993년 단편 '약속'으로 데뷔해 '럭키짱', '마계대전', '대털', '돌아온 럭키짱' 등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