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이 군면제 혜택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5일 경기도 수원 KT wiz와의 경기가 끝난 후 오지환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전후로 좀처럼 매체와의 인터뷰를 피해왔다.

오지환은 지난해 경찰야구단 지원을 포기하며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합류하며 병역 특례 제도를 이용한 군면제 혜택을 누리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에서 오지환이 장염 증상에 시달려 제대로 초반 경기에는 제대로 출전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해 오지환은 “어떤 말을 해도 생각하시는 게 다르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조심스러웠다”라고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저라는 선수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상처받은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자체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을 밝히며 “부모님께서는 멀리 떨어져서 저를 지켜보시는데 많이 우시고, 자식 도리를 못해서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오지환은 “현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할 수 있는 것을 다하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라며 “저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했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는 점을 밝히면서도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제일 컸지만, 저란 사람을 되돌아보는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죄송한 마음에 대해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는 오지환은 “부담될 수 있겠지만,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야구를 올해만 하고 그만두는 것은 아니니까”라고 다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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