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감는 샴푸에 향료, 보존제, 계면활성제 등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가 건강을 저해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때 ‘노푸’가 대유행했다. 
 
노푸란 ‘NO Shampoo’로, 샴푸를 전혀 쓰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감는 방법이다. 그러나 무작정 노푸를 실천했다가 두피의 피지와 오염이 제거되지 않아 오히려 염증을 유발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노푸족’도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좋은 성분의 샴푸를 아주 소량만 사용하는 ‘저푸’ 및 천연 재료를 활용한 헤어 관리법이 많이 등장했다. 대형마트에 있는 샴푸를 ‘아무거나’ 사용해도 괜찮을 만큼 튼튼한 두피와 머리카락이라면 모르겠지만, 탈모와 건조, 가려움 등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밀가루풀, 녹차물 샴푸
 
사진=픽사베이
멀쩡한 밀가루는 물론, 집에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가 있다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밀가루는 기름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어, 기름기가 많이 묻은 프라이팬이나 가스레인지 청소에도 쓰이는 만큼 두피의 피지를 제거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밀가루와 물을 1대5로 냄비에 넣고 끓여 걸쭉하게 만들고, 식혀서 냉장보관하며 샴푸로 사용하면 된다. 역시 기름 제거 효과가 있는 녹차 우린 물로 머리카락을 헹구는 정성까지 발휘한다면 더 산뜻하다.  
 
★EM 발효액 샴푸
 
사진=flickr
 
유용한 미생물이 들어있는 EM 발효액은 수질오염을 정화하는 기능이 있으며 욕실 청소, 빨래, 과일과 채소 세척 등에 다방면으로 쓰이는 만능 세척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 EM 발효액을 샴푸 대신 사용하는 새로운 노푸족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야나 세면대에 물을 받고, EM 발효액을 100ml 정도 넣어 섞어주고 머리카락과 두피가 모두 잠기도록 한 뒤 헹궈내는 방법이다. 
 
★양배추 헤어팩
 
사진=픽사베이
양배추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예로부터 열감을 식히는 용도로 자주 쓰였다. 일례로, 모유 수유를 끊으려는 엄마들이 젖 분비를 줄이고 가슴의 열과 통증을 식히기 위해 오늘날까지도 양배추를 붙인다.
 
같은 원리로, 양배추 헤어팩은 두피의 열을 줄이고 산뜻함을 더해준다. 삶은 양배추를 얼음과 함께 걸쭉하게 간 뒤 두피에 발라주고 한동안 시원하게 있다가 씻어내면 된다. 
 
★천연성분 쿨스프레이
 
 
사진=flickr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탈모는 두피에 올라오는 열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쿨링 성분이 있는 스프레이 등으로 이곳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시판 쿨스프레이가 아닌 천연 성분 스프레이를 집에서도 만들 수 있다.
 
쿨링 효과가 있는 페퍼민트 차와 화장수를 1대1로 섞고 천연 글리세린을 적당량 섞어주면 된다. 글리세린 등 화장품 원료는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티트리 오일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더 넣어도 좋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