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유연석-변요한이 사랑하는 한 여자와 얽히고설킨 슬픈 운명을 예고하면서 안방극장을 먹먹함으로 물들였다.

 

 

지난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9회분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4.1%, 최고 15.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8.6%, 최고 9.6%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남녀 10~50대 전연령 시청률도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이날 방송에서는 고애신(김태리)을 진심으로 애정하는 세 남자, 유진 초이(이병헌), 구동매(유연석), 김희성(변요한), 쿠도 히나(김민정)에게 동지-동무-그저 동매로 칭해진 세 사람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겼다. 극중 애신의 댕기머리를 자른 후 동매는 "기어이 내 손에 죽기로 작정을 했구나"라며 분노한 애신에게 검으로 위협 당했던 상황.

애신은 "내 선의를 베고, 내 걸음을 베고, 이런 수치를 주는구나"라며 죽일 듯이 노려봤고, 동매는 "그때 저를 살리시는 바람에 희망 같은 게 생겼지 뭡니까. 그 희망이 지금 애기씨의 머리카락을 잘랐습니다. 허니 애기씨 잘못입니다"라며 애신을 보호하기 위해 한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유진은 수미(신수연)로부터 동매가 진고개에서 애신의 머리카락을 베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에 찬 채 동매를 찾아 나섰고, 이미 고사홍(이호재)에게 빗자루로 마구 맞고 있는 동매를 발견했다. 사홍이 돌아간 후 유진은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냐며 서늘하게 물었지만 "이완익이 애기씨 뒤를 캡니다"라는 동매의 대답에 놀란 유진은 "이기러 왔는데 비긴 걸로 합시다"라며 넘겼다.

하지만 이때 유진과 동매 뒤 쪽에서 달려온 희성이 순식간에 동매를 향해 주먹을 강타했다. 희성은 연거푸 동매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동매는 또 다시 그저 묵묵하게 맞고만 있었다. 애신을 사랑하고 있는 두 남자의 진심을 확인하면서 유진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유진과 동매는 영문을 모른 채로 사홍에게 불려가 무릎을 꿇고 앉았다. 사홍은 동매에게 땅문서를 주며 "돈을 받으면 뭐든 다 한다 들었다. 애신이를 지켜주어라"라고 한 뒤, 유진에게는 "조선이 지지 않기를 바란다 했다. 그 일군 대좌를 죽여주어라"라고 부탁했다.

동매를 '물불 가리지 않고 지켜줄 이', 유진을 '고심하여 완벽을 기할 자'라고 정의내리는 사홍의 말을 되새기면서 동매는 유진에게 "결국 우리 둘 다… 애기씨 곁에서 멀리 치우셨습니다. 나는 지키게 하여, 나으리는 죽이게 하여"라며 한탄했다. 이어 "누가 제일 슬플지는 의미 없었다. 인생 다 각자 걷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에 다다를 우리였다. 그대를 사랑한다. 그러니 그대여 살아남아라. 누구의 결말도 해피엔딩은 아닐 것이다"라는 애신을 향한 유진의 독백이 이어지면서, 세 남자와 애신의 슬프고도 안타까운 운명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하면 이완익(김의성)의 폭주에 애신의 할아버지 고사홍이 죽음을 맞게 되면서 위태로운 조선에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완익이 사홍을 무너뜨리기 위해 철도를 놓겠다며 사홍의 집을 부수기 시작하자 사홍은 가슴의 통증을 느끼며 부여잡았고, 이어 자신의 땅을 소작농들에게 나눠주는 등 주변을 정리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이에 애신의 집안은 산산조각이 난 채 뿔뿔이 흩어졌고 애신은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러나 고사홍의 49재가 되자 이완익과 타카시는 애신을 잡기 위해 제물포 절에 일본군을 보냈고, 일본군의 총에 고씨 문중 사람들과 함안댁(이정은)까지 쓰러지면서 끝내 희성까지 일본군과 맞서 총을 들었다. 이때 연속된 총성과 함께 일본군들이 바닥에 나뒹굴면서 의병들이 등장했다. 동시에 지붕위에서 복면을 쓴 채 조준하는 애신의 늠름한 모습이 담겼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20회 분은 9일(오늘)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방송 영상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