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좋아’ 류현경이 현실 직장인 연기로 실제 직장인들의 격한 공감을 얻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 만삭의 워킹맘 최민주 역을 열연 중인 배우 류현경은 29일 방송된 15, 16회에서 상사를 상대로 하루에도 수십 번씩 뒤바뀌는 애증 감정을 밀도있게 표현했다.

이날 ‘죽어도 좋아’ 방송에서 MW 치킨 마케팅팀 팀장 백진상(강지환)에서 박유덕(김민재)으로 바뀌면서 민주를 포함한 팀원들은 새 국면을 맞았다. 맺고 끊음이 명확하지 않은 유덕은 깐깐하지만 외부 압력으로부터 팀원들을 보호해준 진상과 비교됐다. 유덕의 우유부단함에 마케팅팀은 직영점의 과도한 요구 사항부터 영업팀 업무 지원까지 떠맡게 됐고 민주는 그제야 평소 밉기만 했던 진상의 장점을 알게 됐다.

또 유덕은 민주에게 근무시간 외에도 무리한 업무를 지시하고 잔소리를 이어갔다. 퇴근 후 집에서까지 야근에 시달리던 민주는 "윗사람이 되면 아랫사람이 마음에 안 들고 아래에선 위에 서운한 게 생기고. 자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나. 그냥 사람이 변하는 걸까"라며 직장인의 고민을 대변했다.

민주는 백진상 팀장과 함께 직영점 지원 근무를 나간 이루다(백진희)로부터 진상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민주는 과거 진상과의 문제로 인해 퇴사한 동료를 떠올리며 "사람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민주는 진상의 장점을 조금씩 깨달으면서도 그를 향한 경계를 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직장 내에 완전한 적도, 완전한 동지도 없다’는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오피스’에서도 마치 사무실에서 매일 만나는 동료 같은 현실감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호평 받은 류현경은 이번 ‘죽어도 좋아’를 통해 워킹맘의 설움부터 시원한 사이다 매력까지 선보이며 극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영화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에서도 현실 연예부 기자를 연기해 호응 받았다.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