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작부터 기존의 한국영화와 차별화를 뒀다. 마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보는 듯한 ‘PMC: 더 벙커’는 ‘더 테러 라이브’를 만든 김병우 감독의 세계관이 한 단계 진화했음을 알렸다.
# PICK 1. ‘더 테러 라이브’ 확장 버전, 하정우는 하정우였다
5년 전 ‘더 테러 라이브’는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빠르게 돌아가는 상황과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은 관객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PMC: 더 벙커’는 여기에 밀폐된 여러 공간을 추가했다.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은 보는 이를 긴박하게 만들고 캡틴 에이헵(하정우)의 감정처럼 숨 막히게 한다.
하정우는 더티 섹시 그 자체의 캡틴 에이헵으로 분했다. 한국어 대사보다 많은 영어 대사를 소화했고 제스처 또한 미국식 느낌이 물씬 풍겼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혼자 사느냐 팀원을 살리느냐 고민하는 그의 표정은 에이헵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제니퍼 엘, 케빈 두런드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호흡도 매끄러웠다.
# PICK 2. 남다른 오프닝 시퀀스, 할리우드 첩보물 같은 촬영 방식
전사를 보여주는 오프닝 시퀀스는 할리우드 첩보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영화 시작과 함께 ‘이 영화가 ’PMC: 더 벙커‘ 맞나? 잘못 들어온 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미국과 북한의 상황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빠르게 교차편집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인칭 시점 촬영은 신의 한 수였다. 지하 벙커에서 벌어지는 총격전을 실감나게 다루는 데 이만한 설정이 없어 보인다. 슈팅 게임을 즐기는 기분이 들고 관객이 직접 벙커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인칭 시점 촬영뿐만 아니라 핸드헬드 등 다양한 촬영 방식은 영상의 재미를 더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 PICK 3. 단순한 액션 영화 NO, 메시지 담긴 깊은 영화
‘PMC: 더 벙커’의 재미는 액션에서 찾을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일품이다. 여기에 메시지까지 더했다. 영화는 2024년 북한이 핵무장했다는 설정으로 진행된다. 평화의 길로 가고 있는 현재 한반도 상황과 반대된다. 현시점과 맞물린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한반도와 미국의 얽히고설킨 문제들 속에서 에이헵과 윤지의(이선균)가 손을 맞잡고 벙커를 탈출하려고 하는 건 ‘화합’의 느낌이 들기도 하다. 한미북의 정치적인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며 이방인 에이헵을 통해 국가와 가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의 문제를 되새기게 한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민간군사기업(PMC)이 한반도 군사분계선 지하 30m 벙커 안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PMC 블랙리저드팀 캡틴 에이헵이 북한 엘리트 의사 윤지의를 만나며 아수라장이 된 벙커를 탈출한 계획을 세운다. 러닝타임 2시간 4분, 15세 관람가, 12월 26일 개봉.
사진=‘PMC: 더 벙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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