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16강 상대가 정해졌다. 2019 아시안컵 A조 3위를 기록한 바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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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로 16강행 막차를 탄 바레인은 피파랭킹 113위로 한국(53위)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되는 팀이다. 하지만 방심할 순 없다. 토너먼트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1차전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에서 태국에 0-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최종전에서 인도를 만난 바레인은 후반 추가시간 자말 라시드의 페널티킥 골로 승리해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1승 1무 1패 2득점 2실점. 바레인은 약한 공격과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주로 4-4-2, 4-2-3-1 포메이션을 쓰며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공격수인 자말 라시드의 한방을 믿고 있다. 어떻게 보면 전술 형태는 한국과 유사하다. 다만 2선의 파괴력이 약하다. 조별리그에서 2득점 밖에 하지 못한 건 바레인이 16강에서도 공격을 풀어낼 답을 찾지 못할 거라는 걸로 해석된다.

아부다비=연합뉴스

한국이 바레인을 만난건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 역대 전적을 살펴보면 10승 4무 2패로 한국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2패가 모두 아시안컵에서 나왔다는 건 한국으로서 조심해야 할 점이다. 바레인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약체로 분류됐다. 한국은 바레인을 꺾으면 8강에서 카타르-이라크 승자와 맞붙는다. 까다로운 상대들이다. 전반부터 바레인을 상대로 점수차를 벌리는 게 중요하다.

한국은 지난 2011 아시안컵 C조에서 바레인을 만났다. 당시 2-1로 한국이 승리를 거뒀다. 그 당시 한국은 박지성, 이영표를 중심으로 기성용, 구자철, 손흥민 등 신구조화가 완벽하다는 평을 받았다. 역대급 멤버들이 포진했지만 바레인을 상대로 어려운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이번에도 바레인을 조심해야 한다.

바레인은 한국보다 이틀 더 쉬고 16강전을 맞이한다. 총력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방심하지 않고 초반부터 손흥민, 황의조, 이청용, 황희찬 등 2선과 전방 공격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패스플레이, 슈팅 그리고 마무리 골까지 필요하다.

한국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오를 수 있을지는 22일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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