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수많은 논란을 뒤로하고 이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떨어진 과제는 ‘세대교체’다. 3월 A매치까지 남은 2개월동안 벤투 감독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까?

사진=연합뉴스

# 구자철-기성용, 런던올림픽 세대는 물러가나

아시안컵 직전 기성용은 대회를 마치고 은퇴한다는 예고성 말들을 했다. 그는 SNS를 통해 8강전 이후 “이제 끝났다” “후배들에게 부탁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지만 대표팀 강행군으로 무릎은 상할대로 상했다. 기성용은 가족과 소속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 선언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지만 기성용을 더 이상 대표팀에서 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벤투 감독이 “기성용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선수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걸로 보인다.

기성용과 함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끌었던 구자철은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A매치 마지막 경기였다”라며 “아쉽지만 후배들이 대표팀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아시안컵, 올림픽, 월드컵에서 함께하며 한국축구의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기성용과 구자철, 두 명의 베테랑 미드필더들이 한번에 빠지면 벤투 감독은 세대교체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여기에 이청용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

# 3월 A매치, 구자철-기성용 대체자를 새로 뽑을 것인가

기성용, 구자철이 빠진 빈자리에 누가 들어올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안컵 명단에 뽑힌 황인범, 주세종 등이 있지만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 가능성도 적진 않다. 축구 팬들은 최근 유럽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강인이 벤투호에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표팀에서 플레이메이킹과 키커역할을 해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강인이 아직 10대이고 어릴 때부터 대표팀 혹사를 시키면 좋지 않을 거라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백승호, 이강인, 정우영 모두 잘 성장한다면 충분히 대표팀에 좋은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벤투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뽑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기술적인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느 선수든 가리지 않고 뽑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부상으로 월드컵, 아시안컵 모두 낙마한 권창훈이 최근 리그에서 골을 기록하는 등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권창훈과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막강한 공격라인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유망주들까지 합세한다면 축구 팬들의 기대는 더 커질 것이다. 벤투 감독이 3월 A매치에 어떤 선택을 내릴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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