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거리 간식이 집안으로 소환 당하고 있다. 매서운 바람, 미세먼지, 위생 등의 이유로 길거리 노점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높아지면서 길거리 간식을 집안에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식음료 및 편의점 업계에서는 배달 서비스, 간편식 제품 출시 등 저마다의 전략으로 ‘길거리 간식’을 찾는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사진=설빙 제공

# 배달 가능한 길거리 간식: ‘한입 쏙 붕어빵’ ‘치즈떡볶이피자’ 등

설빙은 지난해 4월부터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며 디저트 배달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설빙은 빙수 메뉴 외에도 붕어빵, 호떡, 군고구마 등 다양한 한국 전통 길거리 간식 메뉴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설빙 ‘한입 쏙 붕어빵’은 배달 주문 기준 부동의 판매율 1위를 자랑하는 인기 메뉴다.

한입에 먹기 좋은 미니멀한 크기와 팥맛, 슈크림맛 2종 구성으로 빙수와 함께 곁들이기에 좋다는 평이다. 설빙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간식 메뉴로는 ‘치즈떡볶이피자’가 있다. 떡볶이와 빙수를 함께 시키면 든든한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으며 매콤한 떡볶이로 얼얼해진 입안을 빙수로 달래기 좋다.

사진=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제공

# 가정간편식(HMR) 대세로 떠오른 길거리 간식: 핫도그, 어묵 등

1인 가구의 증가로 급성장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도 길거리 간식이 대세다. 특히 에어프라이어 확산에 힘입어 냉동 핫도그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크리스피 핫도그’는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장마차 대표 메뉴인 어묵도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최근 풀무원식품은 냉동블록소스를 도입해 5분만에 전문점 수준의 진한 감칠맛을 구현할 수 있는 ‘찬마루 오뎅나베 가쓰오’와 ‘찬마루 오뎅나베 해물’ 2종을 출시했다. 조리방식은 간단하지만 가쓰오부시와 함께 각종 해물을 우려내 감칠맛 가득한 육수로 완성도 있는 맛을 구현했다.

사진=GS25 제공

# 편의점 안으로 들어온 길거리 간식: 군고구마 등

겨울철 편의점의 뜻밖의 매출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품은 바로 ‘군고구마’다. 편의점 군고구마의 인기 요인은 노점에 비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유명 산지에서 자란 고당도의 고구마 중에서도 선별된 최상품만을 공급한다는 점이다.

GS25는 지난해 10월 한 달간 군고구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배 증가했다고 밝히며 전년보다 1.6배 늘어난 3300개 점포에서 군고구마 기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U에서는 약 1400여 점포에서 군고구마를 판매하고 있으며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작년보다 매출이 55.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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