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영화의 엔딩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사진=CGV 아트하우스 제공

8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센에 초청된 ‘한공주’ 이수진 감독의 ‘우상’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한석규가 인터뷰를 가졌다.

한석규는 ‘우상’에서 도지사 후보 구명회 역을 맡아 겉으로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지만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해내려는 욕망을 가진 모습을 특유의 연기력으로 소화한다.

‘우상’의 하이라이트는 엔딩이다. 구명회의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 때문에 한석규는 “‘우상’을 찍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구명회는 끝까지 살아남으려는 본능을 가졌다. 그런 모습이 낯설지 않더라. 그게 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는 리액션하는 일이다. 20대 때는 액션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 연기든 삶이든 리액션을 하면서 산다고 깨달았다. ‘산다는 건 평생 반응의 연속이구나’라고 말이다”며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3월 20일 개봉하는 ‘우상’은 아들의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중식(설경구),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련화(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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