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이 현재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6월 7일 호주, 6월 11일 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이 벤투호에 첫 승선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손흥민 또한 이름을 올렸다.

김태환, 이정협 등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명단에 큰 변화는 없었다. 벤투 감독은 “숫자(개인 성적)는 중요하지 않다. 내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고른다”고 전했다. 이 말이 앞으로 2020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 구자철이 은퇴한 상황에서 축구대표팀은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선수들로 명단을 꾸린다고 했으므로 앞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거 합류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이번 명단만 봐도 부상, 이적으로 인한 선수 적응 차원 등의 문제로 차출하지 않는 선수들을 제외하곤 명단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대표팀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K리그 선수들의 기회가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한편으로는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선수 변화를 많이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대표팀은 지난 여러번의 월드컵 예선에서 잦은 감독 교체, 전술 실험 등으로 위기를 맞이했다. 이번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벤투 감독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는 6월 3일 소집돼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치른 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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