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사주인 최상주 KHM아경그룹 회장이 사임했다.

28일 최상주 KMH아경그룹 회장이 자신의 비리의혹 보도를 예고한 KBS 1TV ‘시사기획 창’ 방송을 앞두고 사임했다.

사진=KBS

이날 최상주 회장은 ‘시사기획 창’ 방송을 앞두고 사임 입장문을 임직원 및 주주 앞으로 보냈다.

사임 입장문을 통해 최상주 회장은 “최근 M&A 과정에서 불거진 일련의 사태는 제가 억울하다고 강변하기 이전에 자신을 겸허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일련의 사태가 아시아경제의 독립적인 미디어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을까 고민하며 이같이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은 M&A 과정을 통해 아시아경제 자금 수십억 원이 최상주 회장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내용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시사기획 창’으로 전해진 제보에 따르면 최상주 회장은 인텍디지털이라는 셋톱박스 제조업체의 주식 지분 83%를 자신이 대주주인 법인 KMH와 공동으로 2017년 인수했다.

이에 최상주 회장은 개인 돈 10억 원 정도를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뒤 최상주 회장과 KMH는 보유 지분 중 58%를 150억원에 매각했고, 이 중 최상주 회장이 67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투자수익 이면에 최상주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아시아경제 자금 150억원이 있었으며, 이 돈이 결국은 최상주 회장과 KMH에 도착했다는 것.

더불어 최상주 회장이 성접대 등을 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됐다.

한편 최상주 회장은 “다행히 KMH아경그룹은 계열사별로 이미 독립적인 경영 시스템이 잘 갖춰진 상태”라며 “특히 아시아경제 경영진과 편집국은 제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효율적이고 건강하게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겸비했다. 그래서 안심하고 자리를 떠난다”라고 전했다.

최상주 회장은 ‘시사기획 창’ 보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결국 정상적으로 방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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