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이 봉준호 감독과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 장혜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봉준호 감독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영화를 탄생시켰다.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기우와 기정(박소담)의 엄마이자 기택의 아내인 충숙 역을 맡아 평범한 현실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는 한예종 연극원 1기로 1998년에 데뷔해 오랜 시간동안 연기를 쉰 뒤 ‘우리들’ ‘선희와 슬기’ 등으로 조금씩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는 봉준호 감독과 얽힌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님이 ‘우리들’을 보시고 직접 연락주셨다. 15년 전 ‘살인의 추억’ 때도 저한테 연락하셨는데 까먹으셨더라. 그때 제가 연기를 그만 두고 고향에 내려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생업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며 더 좋은 영화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15년 후 ‘기생충’으로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에 대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모든 게 꿈 같다. 정말 뻥이 아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 이 감사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제가 두 자녀를 키우는 엄마여서 정신이 없었다. 칸의 영광도 잠깐 잠깐 까먹게 되더라.(웃음)”며 미소 지었다.

한편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해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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