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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생충' 박명훈 "봉준호-송강호 시너지 대단...리스펙트!"

①에 이어서...

‘기생충’에서 박명훈의 명대사는 바로 “리스펙트!”다. ‘기생충’이 낳은 수많은 명대사, 명장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로 박명훈 또한 관객들이 이 대사를 기억해주고 사랑해줘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명훈은 그가 이번 작품에서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 이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스펙트!’라는 대사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봉준호 감독님이 직접 쓰신 거였어요. 근세는 박사장(이선균)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잖아요. 박사장은 근세라는 사람의 존재 자체를 모르지만요. 연기할 때 정말 리스펙트하는 마음으로 외쳤어요. 많은 분이 이 대사를 좋아해주셔서 정말 ‘리스펙트’합니다.(웃음)”

“촬영하면서 송강호 선배님이 저를 항상 챙겨주셨어요. 먼저 아침 먹자고 말씀해주시고 선배님 차에 태워주시기도 했죠. 현장 경험 전수는 물론 배우들과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셨어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선배님이신데 먼저 다가와주셔서 놀라웠죠. 옆에서 선배님을 지켜보니 몇십년 동안 항상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시는지 이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특히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의 시너지는 대단했어요. 두 분 정말 리스펙트해요.”

박명훈과 이정은의 케미는 ‘기생충’에서 빛났다. 오랜 친분으로 쌓아온 그들의 케미가 이번 영화에서 터졌다. 두 사람의 등장이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며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했다. 박명훈은 이정은에게 감사함을 전하면서 그들이 맡은 근세와 문광의 상황, 그리고 ‘기생충’이 표현한 현실에 감정이입했다.

“저의 아내 문광 역으로 등장한 (이)정은 누나는 2005년 연극 ‘라이어’를 하면서 인연을 이어갔어요. 그 당시 정은 누나는 최고 선배셨죠.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신 게 하나도 없어요. 특히 연기 열정은 항상 뜨거우시죠. 워낙 누나가 인성이 좋으셔서 제가 인간적으로 본받을 점이 많아요. ‘기생충’ 그리고 부부 역할로 만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이 영화 촬영을 끝내고 나서 더욱 끈끈해졌어요.”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정말 놀라웠어요. 보통 가난한 자와 부자가 등장하면 두 계층간의 싸움을 다루는데 이 영화는 가난한 자들끼리 싸우잖아요. 그런 지점들에서 봉준호 감독님의 상상력에 충격받을 수밖에 없었죠. 솔직히 가난한 자들끼리 다투는 게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기택(송강호)네와 근세-문광의 갈등이 흥미로웠죠. 그리고 저도 반지하에 살아봐서 영화가 정말 와닿았어요.(웃음)”

박명훈은 연극, 뮤지컬을 주름잡은 배우다. 독립영화를 거쳐 ‘기생충’으로 첫 상업영화에 도전한 그는 한 단계씩 발전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연극, 뮤지컬, 영화 모두 잡는 건 어려운 일이지만 박명훈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 일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의 본격적인 연기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지금까지 영화를 찍으면서 비슷한 캐릭터를 많이 맡은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캐릭터마다 다 개성이 있고 제가 연기한 스타일이 달랐죠. 하나의 연기 스타일을 고집하면 새로운 것, 날 것이 나오지 않을 거 같더라고요. 제가 맡은 평범한 소시민 캐릭터들도 날 것의 연기로 뻔한 인물을 그리지 않으려 했죠. 저는 캐릭터의 희로애락을 모두 표현하고 싶어요.”

“제가 ‘명성황후’ ‘라이어’ 등 연극, 뮤지컬을 많이 했어요. 솔직히 대극장보단 소극장 체질이긴 해요.(웃음) 단 한 번도 공연을 쉬어본 적도 없죠. 하지만 공연과 영상 쪽 일 모두 포기할 순 없어요. 공연과 영화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거든요. ‘기생충’을 통해 상업영화에 처음 출연했고 앞으로도 독립영화, 상업영화 가릴 것 없이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지금은 가릴 처지가 아니잖아요.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제 연기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했으면 해요.”

사진=지선미(라운드테이블)

에디터 박경희  gerrard@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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