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부티크’ 김선아-김재영이 수감자와 면회자의 신분으로 구치소에서 맞대면하며 눈물샘을 자극한다.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레이디스 누아르’ 드라마이다.

김선아는 강남 목욕탕 세신사에서 재벌인 데오가 하녀, 그리고 다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면서 데오가 여제 자리를 노리는 치열한 욕망의 소유자 제니장 역을, 김재영은 제니장이 운영하는 J부티크 변호사이자 제니장에게만 따뜻함을 보이는 순정남 윤선우 역을 맡아, 데오가와 관련된 복수와 욕망, 순애보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난 2회에서는 ‘국제도시개발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융천시장 도준섭(김법래)이 요트 마약 살인사건의 동영상을 가진 자에 의해 협박을 당하면서 위예남(박희본)을 배신하고, 제니장(김선아)과 손을 잡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로 인해 제니장과 윤선우(김재영), 그리고 엄마의 실종으로 얽히게 된 이현지(고민시)까지 동영상 협박범을 뒤쫓게 됐다. 과연 제니장이 진짜 동영상 협박범을 잡고, ‘국제도시개발사업’의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25일 방송될 3회에서는 김선아-김재영이 애틋함이 뚝뚝 묻어나는 ‘구치소 면회 장면’으로 가슴 시린 슬픔을 그려낸다. 제니장은 화려한 언변은 물론 액션까지 넘나들며 의뢰인들의 사건을 처리하던 J부티크 윤변호사에서 ‘수감번호 2197’이 적힌 미결수복을 입고 구치소에 수감된 윤선우를 찾아온다. 윤선우를 바라보는 제니장이 평소와는 다르게 동요로 들끓는 모습을 설핏 드러낸 가운데 파리한 안색의 윤선우가 묵묵히 제니장을 쳐다보는 모습이 펼쳐지면서 윤선우가 구치소에 수감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 사이 흐르는 아련한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다.

그런가 하면 김선아와 김재영의 ‘연민 가득 면회 장면’은 송파구에 위치한 성동 구치소에서 촬영됐다. 특히 오프닝 초반 담겼던 구치소 출소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이미 성동 구치소에서 촬영했던 김선아는 현장이 익숙해진 듯 웃음기 가득한 모습으로 현장을 이끌었다. 미결수 복을 입은 촬영이 긴장되는 듯했던 김재영 역시 이내 김선아의 도움으로, 여느 때와 같은 친밀한 케미를 터트리며 부담감을 녹여냈다.

이어 촬영에 들어간 두 사람은 각기 가진 감정을 최대한 억누른 채 서로를 안심시키려 애쓰는 고도의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김재영은 애틋한 눈빛으로 바라보다 이내 감정을 숨기고 마는 김선아의 연기에 호흡을 맞춰 ‘나는 괜찮아. 걱정하지 마’라는 윤선우의 마음을 마인드 컨트롤로 되새기며 절제된 감정 연기를 소화해냈다. 두 사람의 열연으로 큰 눈물과 포효 없이도 가슴 시린 애절한 장면이 완성됐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25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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