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우승자 갈라 콘서트가 오는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이번 6월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의 우승자들이 참여하는 공식 우승자 갈라 콘서트다.

사진=바이올린 부문 1위 세르게이 도가딘(위), 첼로 부문 2위 산티아고 카뇬 발렌시아(아래)

올해 61주년을 맞이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는 1958년 1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돼왔다. 2011년부터는 러시아 출신의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취임 이후 심사 투표 방식 등 콩쿠르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처음 금관과 목관 분야를 신설한 것도 게르기예프의 강력한 제안 때문이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가 60년 넘게 그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화려한 역대 수상자들 때문일 것이다. 반 클라이번, 블리디미르 아쉬케나지, 기돈 크레머, 다비드 게링가스, 다닐 트리포노프 등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우리나라 연주자로는 1974년 정명훈을 시작으로 백혜선, 임동혁, 박종민, 서선영, 손열음,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김봄소리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연주자들은 바리톤 김기훈(2위), 바이올린 김동현(3위), 첼로 문태국(4위), 호른 유해리(7위)가 입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는 피아노 부문 2위 우승자 후지타 마오와 바이올린 부문 1위 우승자 세르게이 도가딘, 첼로 부문 2위 우승자 산티아고 카뇬 발렌시아가 출연하고 특별출연으로 첼로 부문 4위에 오른 문태국이 함께한다.

사진=피아노 부문 2위 우승자 후지타 마오. (C)Evgeny Evtykhov

올해 20살이 된 후지타 마오는 도쿄 음악대학에서 수학 중이다. 2017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3개의 특별상과 더불어 1위를 수상했으며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공동 2위에 올랐다.

세르게이 도가딘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서바토리를 졸업했고 이후 메뉴힌 뮤직 아카데미, 쾰른국립음대, 그라츠 카를 프란츠 대학 등에서 수학했다.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올랐으며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싱가포르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올해 마침내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1위에 올랐다.

산티아고 카뇬 발렌시아는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볼프강 엠마누엘 슈미트를 사사했다. 브뤼셀 필하모닉, 헝가리 라디오 심포니, 모스크바 솔로이스츠,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블로 국제 첼로 콩쿠르, 가스파르 카사도 국제 콩쿠르, 베이징 국제 첼로 콩쿠르 등에서 수상했다.

사진=첼로 부문 4위 문태국

문태국은 2014년도에 파블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아시아 최초로 우승했다. 2016년 세계적 권위의 야노스 슈타커 상의 1회 수상자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9년 3월 워너 클래식에서 첫 데뷔 음반을 출시했고 6월에는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4위에 올랐다.

수상자들은 이이모리 노리치카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와 함께 차이콥스키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앞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각 부문의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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