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산 게장골목 향미의 정체는 무엇일까.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까멜리아 알바생 향미(손담비)가 맹한 표정에 감춰져 있던 본색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KBS

1억을 모으기 위해 규태(오정세)를 압박하기 시작한 향미. 함께 수상스키를 타고온 뒤 향미는 “오빠 군수 되면 나는 옹산 영부인이야?”라고 당돌한 질문을 하며, 내연 관계를 부정하는 그에게 “스키는 탔지만 바람은 아니다? 오빠. 양아치는 군수 못 해”라고 무심히 쐐기를 박았다.

또 도지사와 함께 있는 규태에게 다가가 본인을 ‘차기 안사람’이라고 소개하고, 모텔 CCTV에 찍힌 화면을 보내 그의 결혼생활에 적신호를 알렸다. 하지만 이내 맹한 표정으로 “그러게 오빠 왜 헛짓거릴 해? 집에다 비단을 모셔두고 왜 삼베를 집어”라고 지적하며 싸한 분위기를 풍겼다.

향미의 수상한 행동이 비단 규태에게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동백(공효진)이 각성한 모습을 보고 “하마가 빡치면 옹산 평정이라고”라며 심상치 않은 촉과 관찰력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 이에 향미가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손담비는 멍한 표정과 대비되는 반박불가 대사를 특유의 연기톤으로 소화하며 캐릭터의 의뭉스러운 면모를 극대화하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맹한 행동을 이어가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본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에 시청자들은 손담비가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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