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전실수를 한 외교관이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무릎을 꿇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주유엔대표부 소속 서기관급 외교관이 의전 실수를 이유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현종 차장이 의전 실수를 문제 삼아 외교관의 무릎을 꿇게 한 사실이 있느냐”라며 “사죄한 외교관이 누구냐”라고 발언했다. 이에 국감장에 배석했던 유엔주재 대표부 소속 A서기관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김현종 차장이 숙소로 불렀냐는 질문에 A서기관은 “숙소로 갔다, 방으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의전 실수와 관련, 김현종 차장의 질책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심하게 질책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고 지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고성을 질렀냐는 추궁에 대해서는 “제가 그 상호아에서 부당하다고 느꼈거나 불편하다고 느꼈다면 보고했을 텐데 그런 건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정진석 의원은 한국과 폴란드 정상회담 배석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직사회에서 부하에 지랙할 수 있는데, (무릎을) 꿇렸는지 꿇었는지 모르지만 그런 모양이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발언했다.

또 “본 의원이 김현종 차장과 강경화 외교장관이 영어로 언쟁한 것을 얘기한 다음에 김현종 차장이 페이스북에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까지 했는데, 사과 닷새 후 또 그런 일이 벌어졌다”라며 청와대 직원도, 직속 부하도 아닌 A서기권을 불러들인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태열 주유엔 대사는 이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냐고 묻자 “그런 구체적인 것은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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