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1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된다.

17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송년특집 1부: 그들의 권력 사용법’에서는 2019년 ‘PD수첩’이 들춰낸 대한민국 거대 권력들의 민낯을 되돌아본다.

 

◆ ‘가짜 오디션’ 진짜 피해자가 CJ ENM?

시청자를 농락한 ‘가짜 오디션’의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10월 ‘PD수첩’은 ‘프로듀스 시리즈’, ‘아이돌학교’ 등 CJ ENM의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조작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출연 연습생들과 내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통해 생방송 투표조작 및 CJ ENM과 연예기획사간의 긴밀한 이해관계 그리고 연습생들에게 가해진 심각한 인권침해까지 밝혀냈다. 그런데 검찰 공소장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프로듀스 시리즈로 가장 큰 이익을 본 CJ가 ‘피해자’라는 것. CJ는 정말 피해자일까.

 

◆ ‘PD수첩’ vs 조선일보,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PD수첩’은 3년 넘게 언론이 침묵한 한 비극적인 사건의 실체를 공개했다. ‘PD수첩’은 올해 초 코리아나호텔 대표이자 조선일보 4대주주인 방용훈 사장의 부인 故 이미란 씨가 겪은 가정폭력과 자살, 그리고 석연치 않은 수사 과정을 폭로했다. 9개월이 지난 지금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PD수첩’은 故 장자연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끈질기게 취재해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 속 ‘조선일보 방사장’의 실체를 실명 공개했다. 당시 조선일보 기자가 찾아와 ‘경찰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의 폭로를 최초 방송했다. 방송 직후 조선일보는 ‘PD수첩’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지난달 20일 법원은 ‘PD수첩’ 방송이 사실이라며 조선일보의 주장을 기각했다.

 

◆ PD수첩 제작진이 직접 이야기하는 검찰 그리고 언론

2019년 ‘PD수첩’이 집중 취재했던 영역은 검찰이다.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범죄 사건, 김형준 스폰서 검사 사건 등을 다룬 ‘검사범죄’ 특집을 통해 견제가 없는 검찰이 제 식구를 감싸고 비리를 은폐하고 있는 실상을 고발했다. 또 정경심 교수에 대한 표창장 위조 관련 공소장을 심층 분석해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비판했다. 더 나아가 이런 검찰의 언론플레이에 이용당할 수밖에 없는 검찰 출입기자단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19년 한해를 되돌아보는 MBC ‘PD수첩 송년특집 1부: 그들의 권력 사용법’은 오늘(17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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